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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오리온, 김 산업 고도화 위한 합작법인 추진…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프리미엄 수산물 산업화 위한 전략적 동맹, 글로벌 수산식품 브랜드 도약 시동

오영태 기자 기자  2025.07.18 08: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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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가 17일 글로벌 식품기업 오리온과 손잡고 국산 김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수산식품 브랜드 개발과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양측은 이날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김 산업 고도화 및 안정적인 수산물 소비처 확보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협이 보유한 전국 단위 수산물 원물 공급망 및 수산업 네트워크 △오리온의 식품 가공 기술력, 브랜드 개발 및 글로벌 유통 역량을 결합해, 국산 김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산가공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 합작은 수산식품 단일 품목 수출 1위인 '김'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넘어, 어업인 소득 증대와 K-푸드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김 산업은 2024년 기준 연간 약 1억5000만 속을 생산하며,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4000억원(약 9.97억 달러)을 돌파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대표 수산식품으로 자리잡았다.

양측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연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합작법인 설립 방식, 출자 구조, 제품 기획, 공장 설계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프리미엄 수산식품 상품화 △공동 브랜드 개발 △해외 판로 확대 △지속 가능한 생산기반 구축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협은 이번 협력안을 오리온에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 측은 오리온의 글로벌 생산·영업 인프라와 협업 모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전체 매출의 68%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으며,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 등지에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해 K-푸드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오리온은 2016년 농협과 함께 '오리온농협'을 설립, 국산 농산물 기반 프리미엄 간편대용식 '마켓오네이처' 브랜드를 국내외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어 이번 협업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유통 확대를 넘어 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할 수 있는 계기"라며 "국산 김을 비롯한 수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수산물 원물 조달에서 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양사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상적인 파트너십"이라며, "이번 협약은 수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어업인의 소득 안정과 한국 수산물의 세계적 브랜드화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도 "국산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수협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김 외에도 다양한 수산가공식품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수산식품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