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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황제 테니스장’, 과연 어떤 곳?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검찰고발 및 주민감사청구 추진

정용해 기자 기자  2006.03.22 12: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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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71-10 서초구 체육공원. 이 곳은 이명박 서울시장이 새롭게 만들어 놓은 테니스장이다. 서울시민의 혈세 54억5008만원이 투입된 초호화 테니스장이다. 이른바 ‘황제 테니스’ ‘폭우 테니스’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다.

지난 21일 논란이 되고 있는 황제 테니스장을 찾아가봤다. 이 테니스장의 면적은 1만1608㎡. 총 3517평으로 규모에서부터 먼저 사람들의 눈을 크게 만들었다. 타원형의 돔 지붕 아래 실내에서 경기할 수 있는 테니스 코트는 모두 3개다. 바닥에는 푹신푹신한 우레탄이 깔려 있다.

   
락커 시설이 4개 뿐인 상황에서 주방시설을 갖추고 샤워실과 화장실을 몇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원동 테니스장이 소수 특권층을 위한 공간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코트 측면은 투명 유리창으로 돼 있어 밖을 내다볼 수 있으나, 관중석은 없어 소수 VIP만 이용하는 ‘황제 테니스장’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학교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없이 건축물을 지을 수 없는 현행법상의 위법논란을 피하기 위해 철골구조와 특수판넬 등으로 지어 가설건축물이라고 서울시는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건물은 가설건축물로 볼 수 있는 정도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이로 인해 더욱 많은 공사비가 투입되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이 시설의 소유주는 서초구청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서을시장의 친필상량문을 붙여놓아 테니스장의 실질적 소유주가 누구인가를 짐작하게 해주고 있다.

이 같은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논란과 관련해 공무원노조 서울본부는 이미 현장조사단을 파견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명박시장 대한 검찰고발은 물론 주민감사청구를 비롯해 시장퇴진 촉구 1인시위 및 규탄집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