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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국민은행 품에 안기나?

금융권, 국민은행 자금 동원력등 유리 분석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3.22 09: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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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국민은행이 가장 유력한 대상자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금융당국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DBS은행의 은행 인수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DBS관계자는 "인수자격을 입증하기 위해 금감위에 정보를 제공해 왔으며 인수전에 확신을 갖고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단 DBS는 인수전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인수전은 하나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이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는 자금 동원력이 앞선 국민은행이 유리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매각주체인 론스타에게는 얼마나 빨리 외환은행을 매각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최대 7조원이 소요되는 인수자금 가운데 자체자금 3조원을 제외하고는 국민연금 등 다른 주체들로부터 조달해야 한다.

론스타의 입장에서는 자금 동원능력이 더 나은 국민은행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또한 금융당국도 국민은행을 더 밀어주는 분위기다.

독과점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민은행에 대해 뚜렷한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국민은행에게는 유리한 분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어제 박대동 금융감독원 감독정책1국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민은행의 독과점 논란에 대해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해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어간다고 해도 독과점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계는 하나금융지주의 김승유 회장과 윤교중 사장이 윤증현 금감위원장을 면담했던 것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론스타 측이 23일 쯤 우선협상자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이 유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변수는 남아있다”는 입장에서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