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여름, 모래와 바다, 그리고 진흙이 만들어낸 특별한 무대. 사람들은 물을 뿌리고, 웃고, 뒹굴며 하루를 보낸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여름 대표 축제, 보령머드축제가 다시 돌아온다.
오는 2025년 7월25일부터 8월10일까지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은 또 한 번 진흙의 열기로 가득 찬다. 1998년 지역 특산물인 머드를 활용해 시작된 보령머드축제는 올해로 28회를 맞는다. 단순한 체험형 지역 축제를 넘어, 현재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여름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로 멈췄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재개 이후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고, 2024년 축제에는 약 12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시는 올해 축제를 위해 약 600톤의 특수 가공 머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체험의 성격에 따라 '일반존', '패밀리·키즈존', '워터파크존' 등으로 공간이 세분화된다. 연령과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오는 6월25일까지 진행되는 '얼리버드 예매'를 주목해야 한다. 이 기간에는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보령 시민은 최대 50%, 국가유공자·장애인·고령자(65세 이상)는 30%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축제를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도시의 배려가 돋보인다.
축제의 낮은 진흙과 물의 시간이다. 머드 슬라이드, 머드탕 싸움, 머드 마사지 스파 등 다양한 신체 활동과 이색 체험이 총집합돼, 하루 종일 물과 진흙 속에서 지루할 틈 없이 보낼 수 있다.
워터파크존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개방되며, 머드 체험존 입장권(핸드링)을 지닌 참가자라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또한, 밤이 되면 분위기는 극적으로 전환된다. 해변 무대에서는 대규모 퍼포먼스, 콘서트, 불꽃쇼가 이어지며, 낮 동안 진흙에 젖었던 관람객들은 음악과 함께 로맨틱하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보령머드축제는 단지 여름 축제에 그치지 않는다. 축제를 통해 지역은 성장했고, 도시는 변화하고 있다.
보령시는 충청남도 서해안 중심에 위치한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풍부한 관광자원과 머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21년 12월 개통된 '보령해저터널'은 지역의 지도를 바꿔놓은 전환점이다.
해저터널은 총 연장 6.9km에 달하며,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하며,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이를 통해 보령과 수도권, 태안·서천·군산 등 서해안 관광권의 연계성이 대폭 개선됐다.
누군가는 진흙 위에서 웃고, 누군가는 음악에 몸을 맡긴다. 아이들은 물 웅덩이 하나에 기쁨을 터뜨리고, 모두는 진흙 위에서 같은 표정을 짓는다. 자유롭고, 유쾌하며, 열정적인 여름의 얼굴이다.
보령의 여름은 해변에서 시작되지만, 진흙에서 완성된다. 올해 여름, 일상에 진흙 같은 해방과 웃음이 필요하다면, 그 해답은 보령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