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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유비케어, ‘친정’ 메디슨과 영영 이별?

메디슨 지분 또 처분… 100만주만 남아

박효정 기자 기자  2006.03.21 19: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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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992년 메디슨 사내벤처 1호로 출발했다가 94년 독립했던 이수유비케어(032620)가 모기업인 메디슨과의 관계 청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의료정보시스템 개발회사인 이수유비케어는 메디슨 주식 100만주를 29억5000만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2002년 메디슨 부도 당시 그 회사 주식 1200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유비케어는 2004년 적대적 M&A의 위험 끝에 이수그룹에 인수됐으며, 이후 계속적으로 메디슨 주식을 처분해 왔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수유비케어는 2005년 6월에만 4차례에 걸쳐 126억원치의 주식을 처분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도 27억원에 100만주를 매각했다.

2006년 들어서도 100만주를 매각하면서 이수유비케어가 보유한 메디슨 주식은 100만주(지분율 0.98%)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이수유비케어 재경팀은 “공시한 대로 ‘자사의 유동성 확보’와 ‘타법인 출자지분 매각으로 인한 영업외수익 실현’을 위해서 줄곧 메디슨 주식을 매각해온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방사선 진단장비 및 초음파 진단기 개발업체인 메디슨은 2002년 부도를 맞아 코스닥 상장이 폐지되어 현재 장외거래 중이다. 메디슨 관계자는 “곧 법정관리도 끝나고 상장도 다시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산업분석팀 김태형 수석연구원도 “경영권 없는 지분은 처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메디슨이 새 주인을 맞으면서 회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시 상장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처분 쪽으로 가기 쉽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