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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선'에 석화업계 "지원책 구체화 시급"

특별법 제정·연구개발 지원 등 공약 이행 기대감↑…"업계와 논의 이어가야"

조택영 기자 기자  2025.06.04 10: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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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석유화학산업 회복을 위한 지원을 약속해서다. 하지만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원책 구체화가 시급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중국산 저가 공세와 글로벌 수요 부진 등으로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보릿고개가 길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1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영업손실 1266억원으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LG화학(051910)은 44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석유화학부문에서는 565억원의 손실을 냈다. 한화솔루션(009830) 케미칼부문 역시 영업손실 912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작년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고, 올해에는 해외법인 등 비핵심 자산 매각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문제는 2분기에도 위기 및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NH투자증권은 "중국 중심으로 공급과잉이 더 심해져 범용 제품의 약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일부 업체들의 대규모 정기보수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정부 지원책에 주목했다. 제21대 대선에서 후보들이 저마다 석유화학 회복을 약속해서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가 내놓은 공약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 후보는 전남 여수 지역 공약에 석유화학산업 회복 지원책을 포함시켰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정부 주도의 구조 개편, 연구개발(R&D), 친환경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게 골자다.

여수에는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 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있고, 롯데케미칼·LG화학 등이 입주해 있다.

하지만 지원책 구체화가 시급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공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이 아직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은 불황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섰기에 빠른 시일 내에 업계와 논의하며 지원책을 구체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