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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美·中 대화 기대감에 상승…엔비디아 시총 1위 탈환

WTI, 1.42% 오른 63.41달러…유럽증시 '상승'

박진우 기자 기자  2025.06.04 08: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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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대화가 조만간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유입됐다.

현지시간으로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14.16p(0.51%) 오른 4만2519.6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4.43p(0.58%) 뛴 5970.3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56.35p(0.81%) 늘어난 1만9398.9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조만간 정상간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제네바 무역 합의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이러한 발표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2.80% 상승,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각각 3.27%, 4.15% 급등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72%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구인 건수도 안정적이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기업들의 구인 규모는 전월비 19만1000명 증가한 739만1000명을 기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당초 전문가들의 여론은 관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구인 규모가 710만명으로 감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의 경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애플과 테슬라,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알파벳은 1.69% 내렸고, 메타와 아마존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가 1.48%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에너지 섹터가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1.11% 오르면서 그 다음을 이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과 부동산, 그리고 필수소비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1.4bp 오른 4.45%로,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5bp 상승한 3.95%를 기록했다.

달러 역시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6% 상승한 99.26pt를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했다.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러·우 회담이 격화 조짐을 보이고 이란이 미국의 핵 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한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9달러(1.42%) 오른 배럴당 63.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1.00달러(1.55%) 뛴 배럴당 65.63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종전 2.2%에서 1.6%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모양새다. 관세와 각종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하향 조정의 배경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34% 오른 7763.84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15% 뛴 8787.0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67% 붙은 2만4091.62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38% 늘어난 5375.7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