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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김문수, 댓글 공작 의혹에 '진땀'

리박스쿨 댓글 조작팀 연관설에 "전혀 모르는 일"…김용태 "조작 원조가 덮어씌우려 해"

김정후 기자 기자  2025.06.02 15: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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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통령 선거 본투표를 얼마 남기지 않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댓글 공작'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의힘 측은 이를 전면 부정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과거 여론 조작 논란을 거론하며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2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최근 이재명 후보가 '댓글 조작은 반란행위'라고 했는데, 그 말은 가장 먼저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광주에서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을 열었고, 드루킹 댓글 조작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김경수 전 지사를 지금 이 순간 총괄선대위원장 자리에 앉혀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친이재명 세력 'DDD리스트'는 자신의 조작을 '댓글 정화'라 부르며 미화했다. 조작의 원조가 갑자기 상대 당에 조작죄를 덮어씌우려고 한다"며 "2억3000만원 불법 도박, 반복된 여성 비하 댓글 등 이재명 후보 아들 범죄를 덮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김문수 후보를 두고 '댓글 공작' 의혹 공세에 나선 상황에서 역으로 상대방의 과거 전력을 지적한 것.

앞서 지난 30일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대선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김 후보가 해당 단체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불법적 댓글 공작팀의 실체가 확인됐다"며 "김문수 후보는 응원하고 이재명 후보 및 다른 후보를 깎아내리는 불법적 댓글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경기 의정부에서 현장 유세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그런 일을 근거없이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장동혁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도 전날 "아무런 연관성도, 객관적 근거도 없이 마치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 캠프가 댓글을 조작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최근 이재명 후보 아들의 이슈나 유시민 작가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선은 어땠는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김만배, 신학림의 '커피 보도' 대선 공작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똑같다. (본투표) 사흘을 앞두고 그와 똑같은 매체에서 이것을 터뜨리고, 이 후보가 좌표를 찍고 유세장마다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를 하면 특정 매체에서 이것을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선대위 브리핑을 통해 "(단체의 이름에) 이승만·박정희가 들어가 있으니 극우단체고, 극우단체 사람들과 김 후보가 아니까 문제가 있다는 프레임으로 자꾸 뒤집어씌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BBS 라디오에서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씨의 막말과 이재명 후보 아들 동호 씨의 도박 등 두가지 악재를 덮으려고 이런다고 보고 있다"며 "더 이상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면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