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킹 배후를 쫓기 위해 국제 공조 수사에 착수했다. 서버 기록 분석 과정에서 해외 인터넷주소(IP)가 확인되면서 사이버수사대가 관련 국가들과 협력 수사에 나선 상태다.
서울경찰청은 2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이버수사대가 현재 로그 기록과 악성코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과정에서 해외 IP가 발견돼 해당 국가들과 공조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상 흔적을 역추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최소 3개국 이상과 국제 공조 수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공격자들이 해당 국가를 실제 경유했는지 또는 단순 우회 경로에 불과한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다만 공격의 출발지가 어디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북한이나 중국 등 특정 국가의 배후 가능성을 두고는 "최초 공격이 이뤄진 국가 등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 공조 대상국 중 북한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과의 공조 여부에 대해서는 "해외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참여한 SK텔레콤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과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조사단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는 총 25종의 악성코드가 사용됐으며, 그중 일부는 2022년 6월부터 이미 SKT 시스템에 침투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