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일 오전 삼성전자(005930)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수시간째 결제 오류를 일으키며 이용자들의 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경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삼성페이가 작동하지 않는다" "편의점에서 결제 못하고 그냥 나왔다" "지갑 없이 나왔다가 다시 집에 갔다"는 등 피해 사례가 잇따라 올라왔다.
비밀번호 입력 후 앱 내에 '연결 오류' 문구가 뜨거나 아예 지문 인식조차 안 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간헐적인 오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제 장애는 지난달 16일 발생했던 네트워크 장비 문제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반복됐다. 당시에는 3분 만에 복구됐지만 이번에는 수시간째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결제의 일상화로 지갑 없는 생활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반복되는 시스템 장애는 소비자 일상에 직접적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기술적 신뢰도와 위기 대응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삼성페이처럼 플랫폼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를 통합하려는 기업이 장애 발생 시 보상 시스템이나 예비 결제 수단 안내조차 마련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출근길에 당한 교훈은 하나, 지갑 챙겨야 한다"는 자조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