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증권은 2일 한전기술(052690)에 대해 체코 원전 수주는 늦춰지겠지만 파이프라인은 견조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자기자본비용(COE) 7.51%와 배당성향 50%를 가정한 3단계 배당할인모형(DDM) 방식으로 산출했다. 목표주가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Fwd. P/E)은 55.9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12M Fwd. P/B)은 5.5배에 해당한다. 최근 종가 대비 상승여력은 22.5%다.
KB증권에 따르면 한전기술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2.4% 줄어든 5400억원, 9.5% 감소한 480억원, 91.7% 성장한 1122억원이다.
신한울 3·4호기의 진행률이 본격적으로 높아지면서 원전 부문 매출을 지탱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외형 축소의 주 원인은 체코 원전 수주의 지연이라는 분석이다.
5월 중 최종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었던 체코 원전은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현지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금지 소송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진행이 중단된 상황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체코 정부의 적시에 원전을 도입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고려 시 체코 원전 수주가 무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체코 또한 10월 중 총선을 앞두고 있어 체결 시기는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이어 "내년에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경우,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기는 2028년~2029년으로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동사의 대형 원전 파이프라인은 현재 체코 원전 외에도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2038년~2039년 가동 예정인 신규 원전 2기가 확보돼있다"며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PGE) 및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ZEPAK)과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폴란드 원전 또한 백지화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짚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5·6호기에 대한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어 한국형 원자로를 기반으로 한 대형원전 건설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다만, 아직 그 외 국가들에서 팀코리아의 수주 가시성이 높은 발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추가 파이프라인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국내 소형원전모듈(SMR) 개발 및 신규 신재생발전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의 확보 여부 등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