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 트럼프 정부의 2인자가 가상화폐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스테이블코인의 '달러 강화 효과'를 강조하는가 하면, 가상화폐를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표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에서 '초크포인트 작전 2.0'(Operation Choke Point 2.0) 종식을 선언했다.
'초크포인트 작전 2.0'은 조 바이든 정부 하에서 시행됐다고 알려진 가상화폐 억제 정책이다. 은행과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기업 간의 거래를 막는 것이 핵심이다.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3대 핵심 목표를 소개했다. 이는 △적대적 규제 철폐 △지니어스(GENESIS) 법안을 통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 △가상화폐 및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시장 체계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를 위협하지 않고 강화한다"며 "지니어스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활동을 미국 내로 끌어들여 달러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등 특정 법정 화폐에 가치를 고정시켜 변동성을 줄인 암호화폐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규제 법안이지만,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수단으로서 인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가상화폐와 디지털 자산, 특히 비트코인은 이제 미국 주류 경제의 일부이며,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한 '헤지(방어 수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급등한 인플레이션으로 지난 4년간 미국인들의 실질 저축률이 잠식됐고, 민간 부문에서는 점점 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소비자를 차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방어 수단이 바로 가상화폐"라고 부연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인사 중 현직 최고위 정치인이다. 비트코인 컨퍼런스 역사상 가장 높은 직위를 가진 연설자기도 하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아직 후보 신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