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손해보험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예금보험공사는 "2005 회계년도 3분기 손해보험사 경영실적" 자료를 통해 손해보험업계가 중소형사 중심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가 업계의 체질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손보업계의 전분기 실적은 전년동기에 비해 상품영업 및 자산운용 부문에서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실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손해액 및 순사업비 등의 증가로 손실액이 큰 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상품영업 측면에서는 동 분기 장기보험상품이 전년동기대비 15.3% 성장세를 구가하며 전체 원수보험료의 49.2%를 차지했다.
자동차보험도 온라인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에 그쳐 성장세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동 분기 순사업비도 일반보험은 83.66%로 전년 동기대비 2.89%, 자동차보험은 121.57%로 전년동기대비 0.98% 낮아졌으나 장기보험의 경우 94.17%로 전년동기 0.77% 증가했다.
이는 업계에서 주력상품을 자동차보험에서 장기보험으로 강제 전환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주력상품 전환은 민영의료보험의 호조세와 방카슈랑스 채널의 증가에 자보 손해율 증가 등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동 분기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고금리로 인한 채권 역마진 등으로 채권투자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2034억원 가량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등의 이자수익 증가 및 단기매매증권 처분, 평가익의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5억원 증가해 1.4% 증가했다.
이와함께 예보공의 한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자산운용능력 증대 등으로 원수보험료와 지급여력비율 등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에 따른 순사업비와 보험손실 증가, 자산운용 역량에서의 한계치 등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따라 “업계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중소형사들에 대해 리스크 상시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