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청남도가 동남아 최대 소비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도내 기업의 수출 판로를 넓히는 데 성과를 올렸다.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호감도를 바탕으로, 충남산 K-제품의 우수성을 현지에 적극 알렸다.
충남도는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쉐라톤 호텔에서 '충남 해외시장개척단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도내 식품업체 14개사(김, 김치, 냉면 육수, 떡볶이 소스 등)와 소비·산업재 업체 12개사(산업용 에어컨, 식기세척기, 친환경 작물 보호제 등) 등 총 26개사가 참가했다.
현지에서는 푸드홀인도네시아, 무궁화유통 등 78개 바이어가 참석해 도내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고, 1:1 상담을 통해 총 220건, 2623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이 중 18건, 81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으며, 보령수산은 단일 업체로 1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성사시켰다.
이번 성과는 인도네시아의 까다로운 비관세장벽, 특히, 할랄 인증과 식약청(BPOM) 인증 절차의 어려움을 딛고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상담회 현장에는 지난 25일부터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도 참석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바이어 상담 테이블을 돌며 직접 충남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설명하고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그는 "충남 김과 화장품은 이미 유럽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좋은 인연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품질은 도지사가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어들에게는 "오늘 확실한 계약을 체결하라"고 유쾌한 압박(?)을 가해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
김 지사는 상담 후 기업인들에게 "해외 시장에서 직접 보고 느껴야 보완할 점이 보인다"며,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도내 기업들이 충남도 인도네시아사무소를 적극 활용해 수출 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 2억8000만명으로 세계 4위 규모를 자랑하며, 생산가능인구가 70%를 넘는 동남아 최대 소비 시장이다. 또한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가 86.3%로 26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충남도는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도내 기업의 수출 기반을 더욱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