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대선 D-6] '한표 줍쇼'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산업은행 이전, 부산 공약은?

산은 이전, 이재명 '난색' 김문수 '공약'...이준석 '해수부, HMM, 산은' 비판적 입장

서경수 기자 기자  2025.05.28 11:09:5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6.3 조기 대선 레이스가 결승선을 향해 치닫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주목한다. 

현재까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이준석 개혁신당 주자가 다소 먼발치에 뒤쫒고 있는 2강 1약 구도 양상이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에서 이재명 후보는 레이스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를 보이며 줄곧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점차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김문수 후보가 초반 열세를 딛고 보수지지세 결집하며 격차를 좁혀가는 형세다. 이번 선거판에 최대 이슈는 단연 이준석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였다. 다만 선거 막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정치권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대체로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김문수 후보는 텃밭인 영남권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PK 특히 부산지역의 표심이 당락이 갈릴 중요 승부처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일보·KSOI가 27일 발표한 부산지역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42.3%, 김문수 43.1%로 불과 0.8%포인트(P)의 초박빙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8.2%를 득표해 38.1%의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압도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우위인 부산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 핵심 공약-이재명 '해수부·HMM 이전', 김문수 '산은·글로벌허브도시'...이·김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 공통, 산은 이전엔 온도차 커

21대 대선에서 이 후보는 △해양수산부·HMM(구. 현대상선) 본사 부산 이전 △동남권메가시티 △북극항로개척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후보는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금융수도 부산(산업은행 이전 표함) △북항 원도심 르네상스 등을 공약집에 담았다. 

아울러 두 후보 모두 최근 현대건설 측이 공사 기간 연장과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2029년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을 약속했다. 

하지만 한국산업은행(KDB) 부산 이전에는 유력 후보 간에 다소 온도차가 전해진다. 김 후보는 주요 공약인 데 반해 이 후보는 비교적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 

앞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해수부·HMM 본사·산업은행 부산 이전' 모두 다 실현 불가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산업은행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채택 추진되었다. 2023년 5월 국토교통부는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공식 지정하였다. 이에 따라 행정 절차는 마무리된 상태지만 지역구(서울 영등포을) 김민석 의원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 등 여러 정치적 논란 속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산업은행법 제4조에 본점 소재지를 '서울특별시'로 규정하고 있어 국회에서 법 개정 없이는 본점 이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부울경 지역 경제계에서는 산업은행 이전은 지역균형발전 촉진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주장한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양재생) 주요 관계자는 "부산을 포함한 울산, 경남 지역의 산업, 금융 생태계 강화를 통해 수도권과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산업은행 본사 인력의 절반을 이전할 경우 부울경 지역에서 약 2조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와 3만6000여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27일 3차 TV토론을 끝으로 이제 전국을 순회하며 발로 뛰는 백병전만 남았다. 과연 어떤 후보가 현재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산업은행 이전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릴 희망의 등불이 될지 '노인과 바다' 부산 유권자들은 이들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5월29일, 30일 양일간에 진행되고 본 투표일은 6월3일이다.  

기사 본문에 여론조사 일자는 5월24일~25일로, 방법은 ARS조사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