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8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걸그룹 '블랙핑크'의 매출 호재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YG의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약 30% 상향한 71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초 예상치였던 400억원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및 앨범 매출이 기대보다 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한다"며 "이는 올해 초 YG엔터의 연간 이익 전망이 400억원 내외였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매우 가파른 속도의 증가"라고 평가했다.
블랙핑크의 올해 월드 투어 규모는 지난해 대비 회당 약 2배로 확대됐다. 추가될 공연 일정까지 고려하면 누적 관객 수는 20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YG 투어 관객 수는 최소 150만명이고, 개선된 MD 전략으로 인당 5만원을 가정하면 하반기 MD 매출은 750억원"이라며 "작년 상반기 평균 분기 MD 매출이 160억원 내외임을 감안할 때 1년 만에 약 2배 이상의 성장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과거 YG엔터가 빅뱅·블랙핑크 등 보유 지적재산(IP)을 월드클래스로 만드는 것에만 집중해 컴백 주기가 너무 길었는데, 최근 발표한 하반기 및 내년 계획을 보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신인 그룹 활동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트레져와 베이비몬스터의 연간 2개 앨범 발매, 신인 보이그룹 1팀 데뷔, 신인 걸그룹 멤버 4명 확정 및 개별 솔로곡 발표 등이 이어진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앨범 발매 속도가 느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 시스템을 교체하면서 다수의 IP가 앨범을 발매하며 동시에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대규모 실적 서프라이즈에서 확인하듯 달라질 YG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