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14회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전국 19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최초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시행율을 높여 생존율을 끌어올리고, 심폐소생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119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시행되는 '골든타임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개최돼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경연은 대학·일반부와 학생·청소년부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전국 시도 예선을 거친 19개 팀, 150여 명의 일반인 참가자가 무대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심정지 상황을 가정한 상황극 속에서 신고,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등 응급처치 과정을 실감나게 연출하며 수준 높은 실력을 선보였다.
평가는 응급구조학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 5인과 청중평가단이 함께 심폐소생술의 정확성과 표현력, 상황 대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점수화해 순위를 결정했다.
대학·일반부 최우수상(대통령상)은 경기북부소방본부 대표 '요'팀이 차지했다. 육군 제1군단 보충대 소속 군인 8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산행 중 발생한 급성심정지 상황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현장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상금 150만원도 함께 수상했다.
학생·청소년부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경상북도 소방본부 대표 '렛잇씨피알(Let it CPR)'팀이 수상했다. 경북여자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이 팀은 영화 '겨울왕국'을 패러디한 창의적인 퍼포먼스로 응급처치 상황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소방청장상, 질병관리청장상 등 총 19개 팀에 상장이 수여됐다. 수상 영상은 소방청 누리집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며, 누구나 열람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천창섭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심정지 환자에게 초기 심폐소생술은 생사를 가르는 '4분의 기적'으로, 일반인의 침착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이번 경연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국민이 심폐소생술에 익숙해지고, 생명 존중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소방청은 가까운 소방서나 체험관을 통해 누구나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