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대학진학 위주로 변형되고 있는 교육환경 속에서 실업계 고등학교 교육의 정체성을 찾고자 청소년 창업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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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진도 농업실수학교로 개교해 정보처리과, e-비지니스과, 자동차과, 생물산업정보과 등을 운영하고 있는 진도실업고등학교에서는 330명의 학생들이 미래창조라는 청운의 꿈을 품고 교실과 현장에서 체험적 실천적 학습에 열중하고 있다.
1인 3자격증 이상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대기업 위주의 100% 현장실습과 취업희망자의 100% 취업, 취업을 고려한 학과 중심의 대학 진학 등 취업ㆍ창업ㆍ진학을 동시에 추구하는 진도실업고등학교는 지역 명문실업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런 명문학교인 진도실업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직업 적성을 발견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이 도전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일을 찾고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 창업교육프로그램인 ‘비즈쿨’을 운영하고 있다.
◆ ‘내추럴문’ 친환경 달거리 판매 수익 올려
진도실업고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즈쿨을 통해 학생들이 모여 창업 동아리를 만들고 실제 매출까지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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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환경)을 뜻하는 내츄럴(Natural)과 달을 뜻하는 문(Moon)의 합성어인 ‘내추럴문’의사업 목적은 건강한 삶을 추구, 환경오염 예방, 경제성에 있다.
1, 2학년 학생 14명으로 구성된 이 동아리는 창업실을 구축해 직접 친환경 달거리대(대안생리대)를 제작했다. 제작한 제품을 학생과 교사 및 학부모 등에게 시험 사용하게 하고 불편한 점을 보완해 지속적으로 수정 제작했다.
교사와 학생이 한 팀원으로서 동등한 위치에서 연구 개발한 이 제품은 제2회 전라남도 실업교육박람회 전시 홍보용 제품으로 제작해 홍보했고 시험판매를 통해 46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 도예 창업 동아리 ‘사랑과 영혼’
2005년도에는 교사 동아리를 중심으로 진도 도예 제작활동도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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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상품화하기는 미숙한 상태지만 2006년도 창업동아리를 학생 10여명과 교사 등으로 구성해 실업교육박람회 전시 및 시험 판매와 더불어 다른 창업동아리에서 제작된 제품과 함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도 플라워아티스트 창업동아리(동물모형화훼제작)와 스페이스창업동아리(컴퓨터조립) 등이 2005년부터 활발한 제품 제작 및 전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이익 창출을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다.
◆ 넉넉치 못한 학생에게 ‘창업’꿈 심어줘
학교측은 비즈쿨 교육에 대해 “진도실업고등학교는 농어촌 지역이면서 섬이라는 특수성과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실업고등학교라는 점에서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더러는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학생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창업’이란 꿈을 심어주고 삶의 진로를 가르쳐 줄 수 있어 좋은 교육이 되고 있다는 것.
또한 2005년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는 참신한 사업아이템 발표를 보고 들으면서 많은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뜻밖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학교에서 기업을 배우게 하는 비즈쿨 교육은 실업계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창업에 대한 열정을 갖게 하고, 나아가서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실업고등학교에 대한 인식의 변화까지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올해는 실제 수익발생, 창업에 대한 확실한 마인드 심어줄 것
진도실업고등학교는 2년차 비즈쿨 시범학교를 운영, 전교생 322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방과후 창업동아리 활동에는 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2년 차인 2006년도에는 현장체험을 통한 실무 능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체험 위주의 창업동아리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 특산품업체 및 산업체와 동아리를 연계해 자문을 구하고 서로 협력을 통해 체험적인 판매 활동을 전개하고, 창업동아리 사업 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금은 사업에 참여한 회원의 배당과 학교 장학금 및 동아리활동 지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진도실업고등학교는 “지난해에 주로 시험제작과 시험사용을 거쳐 제품의 많은 단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창업동아리 중심으로 제품제작과 판매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이익을 창출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직업과 창업 및 기업운영에 확실한 마인드를 갖게 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비즈쿨'은 청소년의 기업가정신을 함양시키고 사업화 능력을 조기교육시켜 준비된 예비
창업자를 양성하고 자기직업개척능력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중소기업청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