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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꽃의 생명과 영원한 사랑의 꽃 '동백'

강달수 기자 기자  2025.05.09 1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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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상에 지지 않는 꽃은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저마다 한 껏 자신의 빛깔로 맵시를 뽐내고 사랑을 받다가 어느 바람부는 날 조용히 낙하한다. 그런데 인간사와 다른 것은 떠날 때는 조용하게, 아무런 아쉬움이나 불만의 일성 없이 생을 마친다는 것이다.


꽃의 이름 중에 숫자가 들어가는 이름이 많은 것도 그런 비슷한 연유 때문일 것이다. 백일홍, 천리향, 라일락, 백리향, 천리향, 만리향, 백량금,  천냥금, 만냥금 등

보통 봄꽃들은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 지나서 피는 데, 동백은 그보다 훨씬 이전,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11월부터 피어나서 5월까지도 피는 꽃이다. 그사이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매화, 수선화 등 수많은 꽃들이 피었다가 진다. 

참으로 천적도 없는 끈질긴 꽃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떨어져서도 절대로 그 붉은 기운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정체성을 지킨다. 요즘 세태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줏대도 없고 의리도 없고,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모든 걸 다 버려버리는 인류들이 많이 배우고 본받아야 할 꽃이다,

2009년에 등단한 권명해 시인의 '애기동백'시 한편이 생각난다. 권명해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발전위원을 역임한 적 있고 현재는 부산시인협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 '입술이 입술에게' 외 2권이 있는 시인이다.

애기 동백

애기동백 눈이 온다

찬 바람 견디며 웃고 있는 눈발
세상은 어지럽고 
깊어진 겨울에 무엇이 있는 지

사소한 일들 겨울 끝에서 떨고
결기의 끝에서 자라는 
동박새의 겨울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