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신증권의 오너인 20대 형제가 주식을 매각해 상속세를 마련해 주목된다.
20일 대신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총 자산 규모 3조 9000억원의 회사로 알려진 대신증권의 전 회장인 고 양회문씨는 두 아들 홍석(25), 홍준(22)씨와 딸 정연(28)씨에게 총 701억 4200만원의 규모의 주식을 상속했다.
세법상 30억 초과 재산에 대한 세율은 50%가 적용되나, 각종 공제를 감안하면 300억원 안팎의 세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아들은 보유지분 중 일부를 팔아 170억 가량의 현금을 보유한 상태다.
이와 관련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속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신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이번 매각으로 홍석씨의 주식비중은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4.04%에서 3.26%로, 홍준씨는 3.98%에서 3.21%로 낮아지게 됐다.
한편,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통한 편법 증여(16억 세금납부)가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고 이와 반대로 대한전선의 모범적 상속세 납부(1355억 세금 납부)가 인구에 회자되는 가운데 대신증권이 과연 얼마를 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출액이 삼성전자보다 1/100밖에 되지 않는 기업 대한전선이 삼성그룹 전체 상속세 보다 10배 가량의 세금을 냈다는 알려지자 삼성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는 ‘대신증권 상속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