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정부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예산 대폭 삭감으로 지역사회의 분노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핵심 기관이 위기에 처했으며 향후 지역 혁신과 연구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정부가 광주·전남 과학기술의 핵심 기관인 켄텍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지역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광주전남혁신도시포럼,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지방분권전남연대, 지방분권운동광주본부 균형발전연구원, (사)분권자치연구소 등 지역 단체들은 29일 공동 성명을 통해 "정부는 켄텍 예산 삭감을 즉각 철회하고 국가와 지역 과학기술 미래를 위해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2019년 기본계획에서 약속한 연 200억 원 이상의 지원을 지키지 않고 있다. 개교 당시 250억 원이었던 정부 출연금은 지난해 200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100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성명은 "정부가 스스로 한 약속을 뒤집어 켄텍의 성장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예산 삭감으로 연구동 건설은 완료되더라도 핵심 연구 장비 도입과 인프라 구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대학의 연구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역 단체들은 "켄텍 지원은 국가 에너지 미래를 책임질 중대한 과제인데, 정부가 오히려 성장 잠재력을 꺾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방사광가속기 유치 과정에서 전남 지역이 탈락한 사례를 들어 "지역민의 좌절감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표적 감사와 총장 해임 압박 등 켄텍을 흔들려는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정부에 세 가지를 요구했다. △켄텍 예산을 연 200억 원 이상으로 정상화 △대학 자율성과 연구 활동 보장 △광주·전남 과학기술 투자 확대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예산 삭감 문제가 아니라 지역 미래와 국가 균형발전 의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정부가 켄텍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이행할 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응 여부에 따라 지역사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