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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공단, 다시 불거진 적환장 입주 논란···뿔난 오천주민들

음식물쓰레기처리업체 입주협의 중 적환장 설치 의혹...주민들 "업체에 절대 불가 공지하라"며 강력 반발

최병수 기자 기자  2025.04.23 09: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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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항철강관리공단에 음식물쓰레기처리업체 입주를 두고 '악취 발생' 논란이 뜨겁다.


음식물처리업도 문제지만 이미 설치된 적환장 유사설비도 '악취 발생'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적환장은 2년마다 돌아오는 포항시의 음식물쓰레기 위탁처리 계약 입찰 때마다 그 위치를 두고 논란이 계속 재현되고 있다.

이는 포항시 음식물쓰레기 처리용역 계약 입찰에는 적환장의 준비를 우선 요건으로 하기 때문이다.

연간 약 6만톤 가까운 음식물쓰레기를 실은 차량들이 적환장을 오고가면 그 악취는 인근 공동주택지로 바로 날아들 수 있다. 악취 민원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뜻이다. 

적환장이란 폐기물의 발생지와 최종처분장의 거리가 멀 경우 그 중간에 집하기지를 둬 폐기물의 수거와 운반을 분리해 운반효율을 높이며 대량운반을 용이하게 하는 장소를 말한다.

포항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계약을 맺은 업체가 현재 포항남구 장흥동 322-4번지에 적환장을 설치해 연간 6만톤에 가까운 음식물쓰레기 전량을 관외로 운반, 처리하고 있다.

이 업체도 현재의 위치에 적환장을 꾸리기까지 애를 먹었다.

청하논공단지에 적환장을 구했다가 청하면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포기하고, 포항시 부지였던 (구)한일철강 위치에서 임시로 적환장을 운영했다.

이때도 남구 주민들의 '악취발생 민원'이 극성을 부렸으나 현재의 장흥동 322-4번지 위치로 옮기면서 민원이 없어졌다.

이 위치는 주변 주거지역으로부터 5km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악취민원 발생 소지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항철강공단내 장흥동 1835번지 대안상사 자리에 예정한 적환장 설비는 오천읍 공동주택지와 불과 직선 1km 거리로 너무 가깝다.

연간 약 6만톤 가까운 음식물쓰레기들이 이곳을 오가면 "공동주택지의 악취민원 발생은 필연적"이라는 주장이 강하다.

또 이곳은 철강로 대로변에 위치해 인접한 철강공단 입주업체들의 악취민원도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업체는 이곳에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하는 사료원료 생산업을 예정하고 철강공단과 입주협의를 가지고 있다.

입주협의 과정에 먼저 적환장 설비와 유사한 설비를 이곳에 설치했다.

포항시 남구청은 "창고로 가설건축물 허가가 났다"고 밝혔지만 설비의 형태는 기존 적환장 설비와 흡사하다.

이는 C업체와 컨소시엄을 맺을 지역 음식물쓰레기수거운반업체들이 올해말 만료되는 포항시 음식물쓰레기 처리 용역입찰을 염두에 두고 입찰자격을 갖추기 위해 사전에 설치한 것이라 추정이 강하다.

박칠용 시의원은 제32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오천읍 주민들의 악취민원 발생'을 우려하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업체 입주 재검토를 요청하며 적환장 운영 또한 강력히 경계했다.

임주희 시의원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업체는 물론 적환장의 입주를 오천읍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저지해 나갈 것"이라며 주민들의 '악취가 없는 건강권'을 강하게 주장했다.

김진엽 도의원 또한 "악취로 수십 년 동안 피해를 보았던 오천 주민들에게 또다시 이러한 혐오시설로 고통을 가중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사업 인허가에 대해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오천읍 학부모단체와 환경단체 등도 이에 대해 강한 반발을 내놓고 있다.

학부모단체는 "오천읍 주민들은 현재도 365일 악취에 시달리고 있는데 음식물쓰레기처리장까지 더해지면 오천주민들은 악취속에 파묻혀 사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적환장 설비를 두고 창고라고 꼼수를 부려 아무도 모르게 적환장 입주를 노리고 있다"며 이에 대한 포항시와 철강공단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포항철강공단 관계자는 "C업체가 입주를 원하는 장흥동 1835번지 위치에서 적환장의 운영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오천읍 환경단체는 "철강공단은 공동주택지와 인접한 이 위치에서 적환장의 운영이 절대 불가하다는 것을 오천읍 주민들에게 공문을 통해 확실히 공지해야 한다"며 철강공단의 단호한 의지표명을 요구했다.

한편 포항시의 연간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지난해 기준 공동주택 2만4000톤, 단독주택 및 상가 1만8000톤, 다량배출업소 1만5000톤 등 대략 5만7000톤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