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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새빨간 거짓말" 박종익 전 코치, 김종민 감독 측 주장에 반박 인터뷰

한국도로공사 배구단 전 코치 감독 고소 사건…김종민 감독 측 "사실과 달라"

장철호 기자 기자  2025.04.22 16: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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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본지는 최근 박종익 전 한국도로공사 배구단 수석코치가 김종민 감독을 명예훼손과 폭력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한국도로공사 배구단 P수석코치, K감독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https://www.newsprime.co.kr/news/article/?no=682949)했다. 이후 김종민 감독 측은 코칭스텝과 선수들의 증언을 근거로 본지의 보도내용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 보도를 접한 박종익 전 코치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본지는 김 감독이 박 전 코치의 멱살을 잡고 욕을 했을 당시, 싸움을 말렸던 스텝 2명의 녹취 증언에서 사실관계를 유추할 수 있었다. 그동안 한국도로공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박 전 코치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자세히 들어봤다. 하지만, 사안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반박내용도 첨부한다. 

- 언론 보도 이후, 박종익 코치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스텝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특히 깨진 리모컨 사진에 대한 반박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배기훈, 이효희 코치의 '가짜 리모컨 사진' 주장은 명백한 거짓입니다. 2024년 11월 16일 김종민 감독이 던진 리모컨은 매니저가 2025년 1월 15일 책상에 보관 중임을 카톡으로 확인해 줬고, 그 전날 호텔 앞에서 매니저, 트레이너와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청소 이모가 버렸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는 누군가의 지시일 가능성이 큽니다. 리모컨 사진은 사건 다음 날 직원이 동일 모델로 교체 전 찍어 3월 21일 제게 보냈고, 녹취록에도 증거가 있습니다. 따라서 코치들의 '직접 버려서 절대 없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입니다.

- 김종민 감독의 훈련 및 비디오 분석 불참 정도는 어느 정도였습니까?

이효희 코치가 언급한 선수들의 혼란은 저도 들었습니다. 감독은 시합 전 큰 훈련 지시가 거의 없었고, 비디오 분석에도 거의 불참했습니다. 수차례 건의했지만 "네가 알아서 해라"라며 귀찮아했습니다. 전체 회의의 10분의 1도 참석하지 않아 코치, 분석관 주도로 분석 후 보고하는 방식이었고, 감독의 갑작스러운 전술 변경에 선수들은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제가 반대로 이야기했다는 것은 시스템 약속과 다르게 감독이 지시할 때 건의했던 내용입니다. 감독의 불참으로 선수, 코치 간 혼란이 컸습니다. 상대 팀 분석 후 당일 라인업, 시스템을 갑자기 바꾸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고, 선수, 코치들도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이는 수석코치로서 선수, 코치 의견을 종합하여 건의한 것입니다. 선수들은 감독에게 직접 말 못 하고 코치들에게 문의했고, 감독은 훈련 중 선수 기량 저하나 개인적인 감정으로 며칠씩 출근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 김 감독은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 시즌 특별한 시스템 변경은 없었다. 상대에 따라 자리만 바꼈을 뿐이다. 특히 아랫사람을 함부로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 김종민 감독으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한 사례가 있다면?

2024년 8~9월 정관장 연습경기 후 세터-공격수 훈련 건의 시, 선수 및 타 팀 관계자 앞에서 "그만 하라고 씨X놈아"라는 욕설을 들었습니다. 선수 기량 부족 시 훈련시키는 것은 코치의 역할이며, 현 시스템상 수석코치 외에는 건의할 사람이 없습니다. 감독은 평소 스크린 골프를 즐겼고, 남자 스텝들과 함께 간 자리에서 실수하거나 돈을 잃으면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골프채를 던지거나 부러뜨리고, 돈을 던지며 내기를 하거나, 18홀을 다 치지도 않고 먼저 가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말도 걸지 않았고, 다른 스텝들은 스크린 골프에 가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 감독은 "정관장 게임 폭언은 없었으며, 지시를 이행하지 않아 큰소리로 '그만하라고 했잖아' 정도였다"고 해명했다.

구단 코칭스텝은 "감독님은 평소 술을 드시지 않지만, 훈련이 끝난 시간에 다른 스태프들과 술자리 대신 스크린 골프를 통해 스태프들의 애로사항이나 선수단 문제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코치진들이 먼저 스태프들에게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감독님은 이러한 자리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현수 트레이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크린 골프 자리에 참석하여 나중에 알려지게 되었고, 오히려 스태프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재미를 느끼고 작은 돈으로 게임을 즐겼습니다. 스크린 골프 자리에서 돈을 던지는 등의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다음 날에도 스태프들끼리 연락하여 함께 스크린 골프를 치러 갔습니다"라고 전해 왔다.

- 지난 팬 미팅에 단장과 감독이 불참했는데,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2024년 10월 13일 출정식 및 팬 미팅에 감독과 단장 사이가 좋지 않아 불참했습니다. 120여 명의 팬들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가기 싫다고 하여 코칭스텝, 선수, 프런트 직원들이 행사를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사무국장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불참하여 코치인 제가 팬들에게 인사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팬, 프런트, 선수들 모두 당황하고 실망했을 것입니다. 감독은 화가 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아서 하라고 하고, 일이 끝나면 다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모습에 실망했습니다.

- 팀 매니저와 감독 간 갈등도 있었습니까?

감독은 이전 매니저를 개인 비서처럼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매니저가 힘들어했고, 선수들도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2023년 6월경에는 감독이 매니저에게 일주일 넘게 인사도 받지 않고 무시하여 매니저가 힘들어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스텝들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감독은 마음에 안 들면 자주 투명인간 취급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 팀 매니저는 "김종민 감독은 저를 개인 비서처럼 데리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주로 카페를 방문했는데, 이는 업무 외적인 시간에 이루어졌고, 이효희 코치님과 함께 다녔습니다. 선수들이 불편해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으며, 오히려 감독님과의 카페 방문에 대해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돌림을 당했다는 오해는 개인적인 문제로 힘든 시기에 감독님과의 갈등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감독님은 항상 선수들을 생각하며, 카페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셨고, 개인 사비로 간식도 제공하셨습니다. 7년 동안 함께 일하며 두 분의 관계를 잘 알고 있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안타깝습니다"라고 전해왔다.

- 여자 트레이너를 3일 만에 돌려보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2023년 4월 여자 트레이너 채용 시 면접을 건의했으나, 감독은 면접 없이 배구 선수 출신이라는 이유로 채용 후 3일 만에 돌려보냈습니다. 감독을 믿고 사표까지 내고 온 트레이너는 황당해하며 수석 트레이너에게 하소연했습니다. 부당한 일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길 바랍니다.

이와 관련 구단 코칭스텝은 "여자 트레이너 채용 시 면접을 보지 않고 채용을 한 이유는 일본 전지훈련 기간  중 2명의 트레이너가 있었으나 1명의 트레이너가 한국 도착 후 개인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 진료가 필요하여 급하게 트레이너 채용이 필요한 사항이었으며 일본에서 수석 트레이너가 전화 면접하였으며 (9월10일 신인 드레프트 후) 9월 11일 부터 팀에 합류하여 트레이너 근무를 하였으나 감독, 수석코치, 트레이너 의견 후 저희 팀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조심 스럽게 보내게 되었습니다"라고 알려왔다.

- 못다한 말이 있다면?

감독이라는 수장으로서 안일한 업무 처리로 인해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문제가 생기면 교육과 설명을 통해 이해시키고, 감정이 격해도 시간이 지난 후 진실되게 이야기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윗사람으로서 비인간적으로 대하는 것은 아랫사람에게 큰 상처와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와 관련 구단 관계자는 "공인 노무사 등을 통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고 뚜렷한 증거가 없어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