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상호 관세 90일간 유예'를 발표하면서 국내증시가 급반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8월6일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42% 상승한 2395.13에 장을 열었다. 장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전 9시6분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6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는 일제히 폭등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7.87% 상승했으며, S&P500와 나스닥은 각각 9.52%, 12.16% 폭등했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 유예를 발표,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높혔다.
이에 개장 직후 국내증시 역시 일제히 급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6억원, 519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1926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불기둥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5.85%), SK하이닉스(12.48%), LG에너지솔루션(4.46%), 삼성바이오로직스(0.81%), 현대차(6.24%), 기아(4.65%), 셀트리온(5.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9%), KB금융(4.65%), 네이버(2.60%) 등이다.
코스닥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5% 오른 670.12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169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억원, 18억원 순매도 중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따른 미 증시 급등과 원·달러 환율 급락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관세 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급등 출발했다"면서 "최근 상호관세 발 이슈로 인한 급락으로 코스피는 12개월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9배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로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진입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사자'에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38.1원 내린 144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