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47년 만에 풀린 바다의 족쇄…홍성군, 천수만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 '쾌거'

이용록 호성군수 "해안권 개발과 청정바다 보전,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오영태 기자 기자  2025.04.10 09:33:2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홍성군(군수 이용록)이 47년간 지역 어업인들과 해안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천수만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를 성사시키며, 해양관광산업 육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홍성군에 따르면, '바다의 그린벨트'로 불리는 수산자원보호구역이 군관리계획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약 94만㎡의 면적이 해제됐다. 이는 매립 목적 이외의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가 이뤄진 첫 기초지자체 사례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천수만은 1978년 11월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해양관광 개발과 주민 생활에 큰 제약을 받아왔다. 특히, 연간 4만 명 이상이 찾는 죽도는 물론, 남당항해양분수공원과 홍성스카이타워 등 관광시설 설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용록 군수는 민선 8기 공약으로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를 추진해 왔으며, "안 되면 될 때까지"라는 뚝심 행정을 통해 해안권 개발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며 해제를 이끌어냈다. 또한, "2019년 홍성 부군수 재직 시절부터 천수만권역 4개 시·군 협의체를 구성해 해양수산부와 충남도에 지속적으로 필요성을 알린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해제를 통해 군은 관광개발 기간 단축, 예산 절감, 인프라 확장성 확보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새조개·대하·바다송어 축제 등 기존 해양축제와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서부 해안권을 중심으로 △무지개빛 관광도로 조성 △남당항~어사항 야간경관 명소화 △속동해안 바다전망쉼터 조성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 확충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홍성군은 해양환경 보전과 개발의 조화를 위한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2025년부터 2년간 총 20억 원 규모의 '청정어장 재생사업'을 통해 해양 침적 폐기물 수거·처리, 주민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바다 산업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이번 보호구역 해제로 향후 수산자원보호구역의 점진적 재조정도 기대된다"며, "홍성호를 비롯한 천수만 해역의 여건 변화에 따라 합리적 해제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수만 수산자원보호구역은 충남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보호구역으로, 1970년대 도시화와 산업화 속에서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설정됐지만, 수십 년간 환경 변화에 대한 조정이 없어 개발 제한과 민원이 지속돼 왔다. 이번 해제를 계기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