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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美 상호관세 직격탄 맞은 중기·소상공인 자금 지원

KB 8조원·신한 10조원·하나 6조원·우리 관세 피해지원TF

박대연 기자 기자  2025.04.07 17: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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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금융그룹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선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하나금융그룹에 이어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그룹이 이날 각각 상호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KB금융(105560)은 총 8조원 규모의 금리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영업점 전결 금리 우대 프로그램'을 1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린다. 또한 국가 전략 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등을 위한 '한시 특별 금리 우대 프로그램'도 기존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이외에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도 총 230억원을 특별 출연해 8400억원 규모의 보증서를 공급한다. 미국의 관세 조치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자동차 관련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총 15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동반성장 상생 대출을 신속히 공급한다.

신한금융(055550)도 10조원대 규모의 선제적 금융지원에 나선다. 우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기업 금리 우대 프로그램을 통해 6조400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특별 금리 인하 하이패스 쿠폰을 지급한다.

또한 소상공인 신규 대출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5000억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수출기업 등 중소기업 신규 대출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특별출연을 통해 6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086790)은 지난 3일 6조30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기존 '주거래 우대 장기 대출'의 3조원 증액에 더해 3조원 규모 '금리 우대 대출'을 신규로 추가 지원한다. 

이밖에도 관세 피해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 대해서는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 △분할상환 유예 △금리감면 △신규자금 지원 등 다양한 금융혜택도 병행한다.

우리금융(316140)은 임종룡 회장 주재로 '상호관세 피해 지원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관세 충격이 큰 수출입기업을 최우선으로 지원키로 했다. TF는 상호관세 충격이 큰 업종·기업에 대한 지원대책 수립, 해외법인·지점 등 글로벌 부문 리스크관리 대책 수립, 환율 급변에 따른 외환수급 문제 점검, 디도스 공격 등 IT 보안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임종룡 회장은 "현 시점부터 즉각 비상경영태세로 전환하고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와 대응 방향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기업고객의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기초로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