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은행 노동조합(위원장 마호웅)이 20일 “초과성과 인센티브가 정상적으로 지급되지 않을 경우 노조의 운명을 걸고 무한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행장 황영기) 노조 대외협력본부 관계자는 이날 ‘프라임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 15일 오후 5시 개최됐던 긴급노사협의회에서 초과업적 성과급에 대한 노사간의 현격한 이견차이로 대화가 결국 결렬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협의회에서 3월 지급 예정인 초과업적 인센티브와 관련해 성과급의 지급규모를 명백히 밝히라고 황영기 은행장에게 요구했으나 회계제도의 변경과 예보의 부정적인 의견 등을 이유로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과업적 성과급은 재무재표가 공개되면 밝혀진 숫자대로 지급하는 것이고 이는 노사간 합의사항”이라며 “은행측이 지급해야 할 금액은 총 500여 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은행이 지난 3년 간 연속 1조원 이상의 당기 순이익을 실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적자금을 수혈받았다는 미명 아래 직원들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예보 등을 핑계로 이번 초과성과 인센티브가 정상적으로 지급되지 않을 경우 무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는 매년 성과급을 달라고 할 때마다 되풀이되는 노사갈등”이라며 “경영진이 무소신과 무대책으로 일관할 경우 경영진 퇴진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노조는 초과업적성과급 미지급에 항의하며 지난 16일부터 본사 1층 로비에서 한시간씩 출근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초과업적성과급 지급은 주총 사흘 뒤인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