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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S 430. 아우디 A8 ‘연비 뻥튀기’

자동차10년타기, 산자부 등에 제도개선안 제출

유경훈 기자 기자  2006.03.20 11: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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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수입차 중 도요타 렉서스의 LS430과 아우디 A8(4.2)의 연비가 실제 표기보다 상당히 부풀려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대표 임기상. 이하 자동차 10년타기)은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이들 차종의 연비를 측정한 결과 실제 보다 최고 20%까지 월등하게 부풀려 판매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자동차 10년타기는 렉서스LS430, 아우디 A8 모델의 연비를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맡겨 재측정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며, 수입차에 대한 연비 전면 재측정 요구와 제도개선안을 산업자원부와 국회산자위에 20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10년타기에 따르면 모델별 측정결과는 LS430(배기량 4293cc)이 8.9㎞/ℓ로 공인 연비(9.9㎞/ℓ)보다 10% 낮았고, A8 4.2(배기량 4,172cc, 4륜구동)의 경우도 공인 연비가 10.0㎞/ℓ인데 측정 결과는 7.2㎞/ℓ로 28% 차이가 났다.
 
특히 이 차종들의 측정치는 미국 환경청 (EPA :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 보고된 공인 연비와 비슷해, 우리나라에서만 연비를 부풀려 팔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자동차 10년타기측은 덧붙였다.

10년타기에 따르면 미국 환경청에 보고된 연비 측정치와 미국시장 공인 연비는 LS430이 8.7㎞/ℓ이며, 아우디 A8 4.2는 8.2㎞/ℓ이다.

이와 관련, 자동차 10년타기 임기상 대표는 “국산차와는 달리 수입차는 매년 확인하는 ‘사후연비확인검사’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 같은 연비부풀리기가 가능하다”며 “수입차에도 국산차와 동일한 연비 사후관리검사를 실시하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코리아 관계자는 "2003년경 국립환경연구원에서 LS430 연비를 테스한 결과 앞서 동일한 엔진(SC 430)을 가지고 실험했던 것보다 너무 높게 나와 우리도 연구원측에 문의를 했지만, 측정에 문제가 없는 만큼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해당 차량은 2004년 출시 당시 동 기관에서 측정한 연비가 독일(8㎞/ℓ) 보다 높게 나와 본사에 문의한 적이 있다"며 “A8 4.2에 기록된 연비는 당시 정부에서 제공한 측정치를 그대로 표시했을 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