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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태광그룹·현대무벡스

조택영 기자 기자  2025.03.11 11: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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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배정철'이 우리나라 경제를 묵묵히 이끌고 있다. 과연 배정철이 누구 길래…. 사실 배정철은 사람이 아니다. 그저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중공업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근대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은 제조업, 즉 배정철이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그리고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수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을 요동치게 하는 오늘의 배정철 소식을 알아보자. 

오늘의 배정철 이야기 주인공 △태광그룹 △현대무벡스.

◆태광그룹 일주재단, 국내학사 장학생 선발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이하 일주재단)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5학년도 33기 국내학사 장학생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 자격은 국내 4년제 대학교 2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평점 3.0 이상(4.5점 기준)의 성적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선발 인원은 60명 내외이며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최대 5학기 동안 등록금 전액 또는 생활비를 지원한다. 예체능 전공자를 포함해 모든 전공에서 고르게 선발한다.

지원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며, 일주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선발 전형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로 이뤄지며 △지원 동기 △인성 △역량·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장학생들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장학생 여름캠프 △장학생 소모임 △기자단 활동 △선배 장학생 멘토링 등 재학생과 졸업생 간 소통을 위한 교류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 그룹홈(아동청소년 공동생활가정)과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습·예술 지도와 진로상담 등 멘토링 재능기부에도 나선다. 일주재단의 멘토링 사업은 올해로 14년째 지속되고 있는 재단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다.

김민수 재단 이사장은 "학업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학생들이 지식뿐 아니라 나눔과 협력의 가치를 실천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은 창립자인 일주(一洲) 이임용 선대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1990년 7월19일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장학금 및 연구비 지급·교육기관 지원 등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학술지원사업은 물론 문화예술사업 발전을 위해 지난 35년 간 공익사업을 전개해 왔다.

국내학사 장학사업은 이임용 선대회장의 철학인 '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야 한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목적으로 1991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199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현대무벡스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현대무벡스(319400)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를 수상하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달 자사의 무인이송로봇인 '플랫바디 AGV(Flat body Automated Guided Vehicle)' 3종이 제품 부문 디자인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플랫바디 AGV는 평가 항목 중 모양과 기능성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흑백 색상의 세련된 대비와 섬세하게 처리된 커버 분할선 등이 눈에 띈다. 산업용 로봇으로는 이례적으로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겸비했다는 평가다.

이 AGV는 낮고 평평한 로봇 상단에 다양한 장치를 탑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장착된 장치에 따라 AGV의 △운행(단방향·전방향) △높이 △이송(컨베이어·리프트 등) 등을 작업 환경에 맞는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다. 

현대무벡스는 AGV 상단 장치들을 종류별로 표준화해 제조시간을 대폭 줄이고 고객 맞춤형 생산을 통해 물류로봇 수요가 많은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다. 

그 배경에는 지난 2019년 대규모 청라R&D센터 구축으로 단기간 내 AGV 등 다양한 물류로봇 개발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고도화 노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최근 글로벌 대형 스마트 물류 수주 성과를 견인하고, 이에 힘입어 AGV 공급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9월 '지하철 스크린도어 안전발판'으로 '호주 굿 디자인 어워드'도 수상한 바 있다. 승객의 안전을 담보하는 기능성과 깔끔한 외형 디자인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스크린도어는 현대무벡스 주력 사업의 또다른 한 축이다. 앞서 2022년 호주 시드니 지하철에 PSD(Platform Screen Door)·안전발판 공급 수주를 따내면서, 스크린도어 사업의 첫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산업용 설비 또한 외형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제품의 디자인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사의 눈높이에 맞는 스마트 물류 경쟁력을 갖춰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이 주관하는 75년 전통의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이다. △제품 △패키지 △콘셉트 등 9개 부문에서 △독창성 △기능성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해 우수 디자인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