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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투자協, 스타트업 스튜디오 활성화 정책 토론회 성료

벤처투자촉진법 개선 논의…창업 기획자 규제 완화 요구

김우람 기자 기자  2025.03.11 11: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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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초기투자액셀러이터협회(회장 전화성)는 국내 초기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스튜디오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성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과 김동아 의원이 주최하고,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가 주관해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초기 투자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액셀러레이터 산업의 발전과 스타트업 스튜디오(컴퍼니빌딩) 모델 활성화를 목표로 했다. 특히, 현행 벤처투자촉진법상 창업기획자의 행위 제한으로 인해 스타트업 스튜디오 운영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제도적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토론회에는 △전화성 KAIA 회장(씨엔티테크 대표) △이용관 KAIA 명예회장(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원대로 윌트벤처빌더 대표 △강지호 앤틀러코리아 대표 등 업계 주요 인사들과 벤처투자업계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원대로 윌트벤처빌더 대표의 '스타트업 스튜디오 글로벌 트렌드' 발제로 시작됐다.

원 대표는 스타트업 스튜디오의 개념과 차별점을 설명하며, "스타트업 스튜디오는 공동창업 형태로 운영되며, 오퍼레이션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싱가포르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스타트업 스튜디오 운영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법적 제약이 많아 활성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스타트업 스튜디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적·물적 리소스와 체계적인 내부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현재 벤처투자 시장의 변화 속에서 스타트업 스튜디오 모델이 적기에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초기투자가 줄어든 VC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 중인 AC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스타트업 스튜디오의 해외 사례와 동향을 발제했다.

이후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K-스타트업 스튜디오 운영과 실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블루포인트의 스타트업 스튜디오 사례를 중심으로 국내 창업 생태계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대전에는 석·박사급 인력이 3만 명 이상 있지만 창업률은 매우 낮다. 연구원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트업 스튜디오 모델을 도입했다"며, 스타트업 스튜디오가 기술 기반 창업의 핵심 지원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루포인트는 스타트업 스튜디오 모델을 활용하여 '스타팅포인트'와 '아워스팟' 등을 설립·운영했으나, AC의 자회사는 창업기획자 행위제한에 해당하는 현행 법규로 인해 법인 폐업 및 합병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사례 소개하며 규제 개선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스타트업 스튜디오의 법적 지위와 액셀러레이터의 역할, 그리고 생태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전화성 KAIA 회장은 "현재 창업기획자는 투자 행위에 있어 다양한 규제를 받고 있으며, 스타트업 스튜디오 모델이 불법행위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다. 좋은 인재와 사업이 있어도 규제 때문에 활성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블루포인트의 아워스팟 같은 모델이 컴퍼니빌딩 형태로 지속 운영되었더라면 훨씬 성공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지호 앤틀러코리아 대표는 "스타트업 스튜디오는 초기 창업자들이 경험 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는 단계를 줄이고, 보다 빠르게 시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전화성 KAIA 회장은 "국내 창업 생태계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 스튜디오 모델이 허용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