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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되살아난 'R의 공포'에 뉴욕증시 급락…나스닥 4%↓

WTI, 1.51% 내린 66.03달러…유럽증시 '하락'

박진우 기자 기자  2025.03.11 08: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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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침체를 감수하는 고강도 관세 정책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4% 폭락,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890.01p(-2.08%) 내린 4만1911.7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55.64p(-2.70%) 떨어진 5614.56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727.90p(-4.00%) 폭락한 1만7468.32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13일(-5.16%)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파랗게 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일"이라며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최근 주가지수 조정폭은) 공정하게 말하면 많이는 아니다"면서 "나는 강한 국가를 건설하려 하고 있고,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하며, 그것은 미래를 위한 엄청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이민, 재정정책, 규제 등의 영역에 대해서는 "상당한 정책 변화를 실행하는 과정에 있다"며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고, 더 큰 명확성을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발언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하여 일시적 경기 충격을 감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야기했다. 

이에 앞서 지난 금요일 스캇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는 막대한 정부 지출에 취해 있었다"며 "보다 건강해지기 위해 디톡스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트럼프가 금융시장 방어를 위해 제공하는 풋옵션은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메시지 역시 단기 충격을 감내하겠다는 내용으로 해석됐다.

이에 시장의 공포심리는 곳곳에서 묻어났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9.22% 급등한 27.86으로 상승,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그니피센트 7(M 7)은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했다. 특히 테슬라는 차량과 충전 설비에 대한 각종 테러와 SNS X에 해킹 공격이 감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5.6% 급락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알파벳도 5% 안팎으로 떨어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도 3%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장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이 12bp가량 하락했고,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도 9bp 내린 4.21%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한편 금리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3회 이상으로 반영 중이며, 5월 금리 인하 확률도 60% 가까이 책정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1달러(-1.51%) 내린 배럴당 66.0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1.08달러(-1.53%) 떨어진 배럴당 69.28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90% 내린 8047.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92% 밀린 8600.2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1.69% 떨어진 2만2620.95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1.49% 하락한 5386.98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