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전세 매물의 감소 및 전세대출 강화 추세 등의 영향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 월세 선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10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는 1만5865건, 월세는 1만6570건이었다. 전세 48.9%, 월세 51.1%로, 전세보다 월세가 2.2%(705건) 많은 셈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1567건)가 월세 거래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1234건), 서초구(1098건) 등 강남3구가 상위권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강남권 고가 아파트 월세 수요 외에도 새 학기 들어 교육 목적의 월세 임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월세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강남 3구는 수백만원의 고가 월세 계약이 상당했다. 먼저 강남구에선 올해 1월1일 '디에치퍼스티어아이파크' 전용면적 85㎡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6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에서는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면적 78.5㎡가 보증금 10억원, 월세 4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의 올해 최고 월세금은 '파크리오' 전용면적 144.77㎡다. 보증금 1억원, 월세 530만원이었다.
반면 △도봉구(145건) △강북구(156건) △종로구(189건) 등은 상대적으로 월세 거래가 적은 편이었다.
고가 월세거래도 활발했다. 50만원 이하 거래가 1만3245건(79.9%)으로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200만원 초과 월세 거래가 190건을 차지했다. 이 중 300만원 초과 등 고가 월세거래도 총 56건 있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와 봄 이사철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금융권의 전세대출 강화 추세를 고려했을 때 당분간 서울 아파트의 월세화 현상과 월세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