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다음달 무·저해지 상품 보험료 인상이 예고되자, 그 전에 가입해야 한다는 식의 '절판 마케팅'이 성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당국도 이를 인지하고 한층 강화된 모니터링을 통해 막겠다는 계획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국내 주요 보험사 무·저해지 상품 보험료가 10~20% 인상될 예정이다.
업계는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내달부터 반영되는 금융당국의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을 지목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무·저해지보험의 해지율이 0%에 수렴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바 있다.
보험사들이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이후 무·저해지 상품에 높은 해지율을 가정하면서 '실적 뻥튀기'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경험통계 등 특수성이 인정되는 보험사에 한해 예외를 두기는 했다. 하지만 지난해 보험사 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장의 실적 악화를 감추고자 예외 모형을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이드라인을 따를 것을 종용했다.
무·저해지 보험은 납입 기간에 해약하면 환급금이 거의 없거나 적은 대신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보험료가 오르기 전 가입을 권유하는, 이른바 '절판 마케팅'에 대한 우려가 따르고 있다.
지속적으로 '절판 마케팅과의 전쟁'을 벌여온 금융당국은 최근 들어 현장 감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절판마케팅과 과도한 치료비 지급 등을 내세운 영업경쟁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 미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며 꾸준히 보험업계에 경고를 날려왔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의료비 지출을 보험금 지급 대상으로 하는 상품들에 대해 이례적으로 즉각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당초 조치가 내려진 달까지만 판매하도록 권고했으나,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담보' '더이상 이런 기회 없다'라는 표현과 함께 절판 마케팅을 펼치자 제동을 건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에도 무·저해지 상품 중심의 과당 경쟁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마다 절판 마케팅이 반복되는게 보험료 개편이 일어나는 시기"라며 "올해는 무·저해지 보험이 대표적으로 절판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험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들에게 불건전 영업행위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