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커머셜, 정태영표 '협업'으로 캡티브 금융 역사 바꾼다

상용차서 건설기계로 협업 확장…현대차그룹 밸류 체인 전방위 지원

김정후 기자 기자  2025.03.07 09:45:4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커머셜이 정태영 부회장의 협업 전략 아래 국내를 대표하는 캡티브 금융사로 성장하고 있다.

7일 산업금융 및 기업금융 전문기업 현대커머셜이 다양한 협업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와 손잡고 '신차 구매 프로그램'을 선보인데 이어 6일에는 범현대그룹의 HD현대건설기계와 '미니 구매 금융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같은 성과에 업계에서는 '협업의 아이콘' 정태영 부회장이 캡티브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캡티브(전속금융)는 자사에 특화된 금융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보다 유리한 조건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상용차 부문의 유일한 캡티브 기업인 현대커머셜은 승용차가 아닌 상용차를 전문으로 취급한다는 점에서 타 금융사와 차별화 된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007년 3월 현대캐피탈의 상용차 부문을 양수해 설립한 여신전문금융회사다.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를 구매하는 고객과 현대위아의 공작기계(기계부품을 가공하는 기계) 구입시 필요한 할부, 리스 등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을 이끄는 정태영 부회장은 캡티브를 기반으로 우량 자산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영업을 확대해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이를 통해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기아의 국내 판매 상용차의 약 50%를 취급하면서 누적 산업금융 자산 4조7346억원을 기록하고 총 자산은 13조원이 넘는 국내 대표 캐피탈사로 성장했다.

정 부회장은 상용차 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캡티브의 채널을 현대차그룹에서 범현대그룹까지 확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2023년 1월에는 HD현대의 건설기계를 취급하는 HD현대건설기계와 판매 금융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어 3월에는 산업 차량 등을 제조∙판매하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손을 잡았다.

현대커머셜은 파트너십 이후 HD현대에서 판매하는 건설기계에 대한 전용 금융 상품을 선보이며 건설 시장 내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2023년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고소작업차와 유압크레인 등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국내 대표 특장업체 동해기계항공과도 파트너십을 맺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캡티브 시장을 확대와 함께 현대차그룹 안에서도 관계사를 대상으로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밸류 체인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며 전문성을 강화해 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래 모빌리티 투자를 확대하며 기업금융의 몸집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금융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운영자금과 기계 및 설비자금 대출, 부동산금융, NPL금융, 구조화금융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서비스로 현대커머셜이 빠르게 입지를 확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실제 작년 말 현대커머셜의 기업금융 자산은 3조8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6390억원)보다 18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현대커머셜은 그룹의 사업 방향에 맞춰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업금융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투자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해온 현대차그룹에 미래 모빌리티는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꼽힌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친환경 연료 및 이동수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통·운송·금융·건축 등 다른 분야까지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 투자 가치가 높은 시장이기도 하다.

그룹의 비즈니스 성장 방향에 맞춰 고도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구축해 온 현대커머셜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 왔다. 

지난 2022년엔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조성한 3500억원 규모의 모빌리티 펀드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엔 자동차 경량 소재 부품기업의 프로젝트 펀드에, 올해는 전동모터 제조 프로젝트 펀드에도 잇따라 투자하며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 전문성을 입증했다. 

또 사모펀드 자금에 투자하거나 기업 인수·합병(M&A) 시 증권 인수 자금 공급, 투자 운용 공동 주체(Co-GP)와 같은 운용사의 다양한 요청에 유연하게 참여하는 등 투자 방식도 점차 다양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