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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넘어 주도" 로봇株…빅테크 업고 '불기둥'

국내외 대기업 로봇 개발 상용화…트럼프 행정부 수혜 '기대'

박진우 기자 기자  2025.03.06 15: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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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국내외 대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로봇'이 단기적 테마주를 넘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갖춘 주도주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115% 폭등했다. 같은 기간 하이젠알앤엠(143.4%), 클로봇(105.3%), 로보티즈(40.4%)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로봇주들은 올해 글로벌 대기업들이 로봇 개발과 상용화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강한 매수세가 몰렸다.

첫 시작은 엔비디아가 끊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5'에서 피지컬AI인 '엔비디아 코스모스 WFM 플랫폼'을 공개했다.

황 CEO는 "일반 로봇 분야의 챗GPT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면서 "곧 실체를 지닌 '피지컬(Physical) AI'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역시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를 올해 최대 1만대 제작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는 "2026년부터는 옵티머스 2를 출시, 매년 10배씩 생산 하겠다"고 언급했다.

국내 대기업들도 로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국내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31일 개최된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미래 로봇 개발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휴머노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대표 협동로봇 업체다. 과거 휴머노이드 로봇인 'HUBO'를 공개한 적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며 42만9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단숨에 시총 5위로 올라서며, 시총 4위 에코프로를 위협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하이젠알앤엠, 클로봇, 로보티즈 등도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하이젠알앤엠은 LG전자 모터사업부에서 출범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액추에이터 전문기업이다. 액추에이터는 감속기와 모터, 제어기를 하나로 합친 부품으로 크기는 줄이고 힘은 키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필수로 꼽힌다.

클로봇은 지능형 로봇 서비스 전문업체다. 현대자동차와 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제조 물류 로봇 산업 발전 및 공동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 대기업 고객사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로보티즈는 지난해 10월 로보월드에서 자사 액츄에이터 다이나믹셀-Y를 적용한 맞춤형 무인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를 공개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업체와 납품을 준비 중으로 당장 올해 2분기부터 로봇 관련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로봇 관련주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혜주로도 꼽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AI를 도입함에 따라 로봇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0 시대에는 금융, 제조, 소매, 자율주행, 헬스케어, 온디바이스 AI, 보안 등 글로벌 산업 전반에 걸쳐 AI 도입이 본격화되며 산업구조의 혁신적인 변화뿐만이 아니라 AI와 로봇 성장세에 불을 지필 것"이라며 "로봇 대중화로 시장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지며 이러한 성장세에 수혜 받을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테마주로 분류됐던 로봇 관련주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갖춘 분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테슬라, 엔비디아 등 빅테크와 중국이 주도하던 로봇 테마는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계기로 국내에 확산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AI로의 관심이 집중됐다면 올해는 AI 발전과 더불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한 로보틱스로 시선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