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원엔환율 급락 중소기업 대일수출 급감 우려

무역협회 설문결과,,,, 환율안정 시급

이철원 기자 기자  2006.03.19 23:06:2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이 원엔환율 급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19일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증가율은 2005년 12월 중 2.5%에 그쳐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증가율이 각각 13.9%, 16.3%씩 기록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올해 1월에는 5.3% 감소해 대중, 대미 수출이 7.5%, 6.0%씩 증가한 것과 비교해 갈수록 차이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비중이 50.3%로 중국(33.9%), 미국(33.6%)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다 원엔환율 급락으로 앞으로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부진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무역연구소가 지난 2월하순 지난해 대일수출 10만달러 이상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원엔환율(조사당시 100엔당 830원)이 지속될 경우, 올해 대일 수출은 감소할 것이란 응답이 89.2%였다.

이 가운데 1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응답도 67.7%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중화학과 경공업보다는 1차산품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원엔환율 하락이 기 수출분의 채산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87.2%가 기 수출분이 한계상황에 도달했거나 적자로 전환됐다고 응답했고 일정 수준의 마진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1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환율 하락으로 인해 신규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체의 39.2%는 채산성이 맞지 않아 신규 오더 받는 것을 포기하거나 수출물량을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44.1%는 적자수출에도 불구하고 바이어와의 거래관계 유지를 위해 수출을 계속할 것으로 대답했다. 업종별로는 1차산품은 물량 축소, 중화학과 경공업은 출혈수출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가격에 환율 변동을 59.8%가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등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수출가격에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현재의 원엔환율은 대일 수출 중소기업이 감내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환율안정은 절대적이며 연구개발 및 수출시장 개척 지원 등 미시적 차원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