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처럼 음식은 미각을 넘어 시각, 후각까지 훌륭해야 좋다고 한다. 식음료업계도 마찬가지다. 다채로운 감각으로 미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맛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에 한창이다.
식품 관련 유행 주기가 점차 짧아지는 가운데, 식품업계는 맛 이외에도 '눈이 즐거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요소를 접목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흑백요리사로 유명해진 에드워드 리 셰프와 함께 '나의 미식 파트너'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공개 3주 만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각종 채널에서 인기를 얻으며 누적 조회수 10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농심(004370)은 '레트로' 열풍과 함께 50년 전 제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이 같은 '뉴사이클(Newcycle)' 트렌드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모두 반영해 기존 제품에 새로움을 더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뉴트로 감성을 선사한다. 도미노피자도 한국 진출 35주년을 기념하며 '1990 도미노 베스트 5종'을 출시했다.
미식의 스펙트럼은 국경을 넘어서도 확장된다. '배민외식업광장 2024 외식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여행자 수 증가로 해외 이색 디저트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두바이 초콜릿이 있다. 소비자 빅데이터 전문 아하트렌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4년 포털 사이트 및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푸드 키워드는 '두바이 초콜릿'이었다. 네이버, 구글, 유튜브 등 검색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두바이 초콜릿은 총 944만3059건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수건케이크, 벽돌초콜릿' 등 이름부터 궁금증을 일으키는 디저트도 국내에서 인기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 편의점은 '벽돌케이크·벽돌초콜릿'이 출시 2주 만에 10만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시각'의 즐거움 외에도 식품업계는 '경험'과 '즐길 거리'도 주목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음식의 풍미를 공간적인 요소로 재현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에 적합한 소통 창구다.
스위트스팟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총 1713개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그중 유통사 주최 팝업 행사는 55.28%를 차지했다. 그도 그럴 것이 팝업스토어 경험이 있는 소비자 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전체 중 91.5%가 '팝업스토어 방문 후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으로 식품·유통업계는 고객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이어 나가고 있다. 오리온(271560)은 서울 광장시장에서 2회 연속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누적 방문객 1만8000여명을 기록했다. 오뚜기(007310)는 브랜드 세계관을 담은 복합 식문화 공간 '롤리폴리 꼬또'를 오픈해 이곳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확대되고, 브랜드 정체성과 새로운 문화를 발굴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그에 맞게 식품업계도 '플레이슈머(Play+Consumer)'의 경험을 만족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