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70년 가까이 이어진 한국거래소 독점 체제가 깨지고 복수 거래소 시대가 시작됐다.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4일 개장식을 열고, 거래를 시작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센터'에서 열린 개장식 환영사에서 "투자자에게는 더 좋은 투자 환경과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이고 신속한 거래체결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복수 거래시장 도입을 앞두고 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시스템 안정성을 철저히 검증했고, 시장 안정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면서 투자자의 신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의 의미에 대해선 "60년 넘게 자본시장에는 1개의 거래소만 있었지만 이제는 2개의 거래 플랫폼으로 바뀐다"며 "1개에서 2개는 단순한 양적인 확대가 아니었고 질적인 변화를 수반하는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요청에 맞춰 기민하고도 보다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자본시장 밸류업과 지속적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을 계기로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시장을 나눠 갖는 것보다 서로 윈-윈해서 파이가 더 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증권 시장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김병환 금융위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자본시장 거래 인프라 측면에서 밸류업으로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시장 접근성 제고, 유동성 개선으로 증시 저변이 확대돼 투자자들은 다양한 편익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 당국은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고 복수 시장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원장은 "복수거래소는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일반적인 형태"라며 "넥스트레이드 출범이 지금까지 추진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와 밸류업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넥스트레이드와 협력을 통해 증시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역설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 시장 간 건전한 경쟁은 투자자에 새로운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업은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요한 공시사항 등을 넥스트레이드에 제공해 적시에 시장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넥스트레이드 시장은 국회와 정부, 증권업계, 증권유관기관 등이 오랜 시간 협력해 이룬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증권업계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 주식거래 시장은 한국거래소의 70년 독점 체제가 깨지고 복수거래소 시대를 열었다. 거래 시간은 기존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으로 늘어나고 신규 호가가 도입된다.
거래 종목은 10개로 코스피 5개 기업, 코스닥 5개로 정했다.
코스피 종목은 롯데쇼핑·제일기획·코오롱인더스트리·LG유플러스·S-Oil 등 5종이다. 코스닥 종목은 골프존·동국제약·에스에프에이·와이지엔터테인먼트·컴투스 등 5종이다.
거래 종목은 △1~2주 차 10개 △3주 차 110개 △4주 차 410개 △5주 차 800개로 늘어난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김병환 금융위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및 넥스트레이드 시장 참여 증권사 대표 등 200여 명의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