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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위뉴타운 14구역 해임총회 추진 "조합장만 해임vs전원 해임"

15년째 조합 설립 단계 제자리…총회 성원 여부 관건

박선린 기자 기자  2025.02.26 16: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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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성북구 장위뉴타운 '마지막 퍼즐' 장위1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장위14구역)이 결국 조합 집행부 교체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조합원들이 인근 단지 대비 10년 이상 뒤처진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해임총회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14구역 조합원들은 장위동 일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조합장 해임총회를 위한 서면결의서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추진된 해임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불발된 이후 재차 조합원 결집에 나선 것.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총회를 통해 조합 집행부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간 서울시 및 성북구 등 지자체 합동 실태점검 결과 등 조합 운영에 다수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 문이다. 실제 적지 않은 문제로 인해 수사 의뢰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조합장을 옹호한 이사진 일부조차 '조합장 해임'으로 마음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주변 사업지와 비교해 사업 속도가 뒤처진 점도 해임총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장위14구역은 조합설립 인가(2010년 5월26일) 이후 2023년 11월 건축심의 통과까지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 조합을 설립한 장위7구역(꿈의숲아이파크)이 '입주 3년 차'라는 것을 감안, 사실상 사업이 10년 이상 지연된 것이다. 

다만 조합 교체 방식을 두고 현임 이사진과 일반 조합원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임 이사진은 '조합장만 교체' 입장인 반면 해임 추진하는 약 300여명 상당 조합원들은 '이사·감사 전면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 양측에서는 별도 해임총회를 개최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현숙 조합원' 필두 해임 추진 조합원 모임은 오는 3월29일 총회 개최 목표로 서면동의서를 받고 있다. 이와 달리 '김종삼 현임 이사 주축' 조합 이사진 측은 2월27일 총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해임 추진 조합원 모임은 '현임 이사진' 별도 해임총회에 대해 "책임 회피 위한 행패"라는 지적이다. 

이현숙 장위14구역 조합해임 공동발의자 대표는 "지난 10년간 조합과 정비업체 태업을 수수방관한 이사진들이 '조합장만 교체하자'라고 주장하는 건 꼬리 자리기에 불과하다"라며 "진심으로 조합원 신임을 얻고 싶다면 총 사퇴 후 선거에 재출마해 당선되면 될 일"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현임 조합 이사진 측은 직무 대행 체제 전환 후 기존 업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조합 이사진 관계자는 "조합 임원 전원 해임시 '총회 효력 정지 가처분'을 비롯한 법적 공방에 소송까지 이어져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조합장만 해임하면 사업지연 없이 제대로 진행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해임총회 추진 주체가 갈렸다는 점에서 '총회 성원 달성 여부'가 조합 교체 관건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귀용 정비사업 총괄기획컨설팅 '창' 대표이사는 "조합원 수가 1000여명이 넘는 재개발의 경우 실거주 비율이 높지 않아 총회 성원을 모으기가 여간 쉽지 않다"라며 "다만 조합장만 교체하거나 전체 임원을 교체하는 건 절차가 동일해 사업 속도 면에선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위14구역은 성북구 장위동 일대 14만5174㎡에 31개동 지하 7층~지상 25층 규모 공동주택 2469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294870)과 SK에코플랜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