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병리진단은 환자의 조직·세포에 각종 검사를 시행해 최종 진단을 내리는 일이다. '진단의 끝, 치료의 시작'이라고 불린다. 환자의 치료 방법을 정하고, 환자의 예후를 판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전 세계를 휩쓴 디지털 전환·인공지능 열풍에도 빗겨간 분야가 '병리진단'이다. 검체를 유리 슬라이드에 얹어 의료진이 직접 조직 채취부터 판독까지 11단계를 거쳐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때문이다. 고단한 업무가 지속되면서 업무 프로세스에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에이비스(대표 이대홍)는 병리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해 더욱 꼼꼼한 암 진단·더 나은 치료의 방향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AI 병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대홍 대표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디지털 병리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며 "병리과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암 환자들이 더 최적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돕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이 대표는 슬라이드 유리판을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진단법을 AI를 통해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2021년 에이비스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과거 군 대체복무를 수행하면서 영상처리·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라며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사업에 확신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 예상은 적중했다. 병리 전문의 부족, 높아지는 진단 부담, 병리 진단의 표준화 요구 등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자, 국내외 헬스케어 기업들이 에이비스의 콴티IHC를 주목하고 있다.
에이비스는 현재 필립스와의 라이센스 체결을 비롯한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연구 협력, 식품의약품안전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승인 등의 성과를 이룩했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고품질의 병리 데이터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주요 병원들과 협력해 데이터 공유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 법적·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스는 2023년 팁스 투자 유치, IBK창공 구로 13기 선정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43억원의 Pre-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디지털 병리의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성공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통해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겠다"며 "정밀 의료의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 병리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며 "우리의 기술을 통해 병리 진단과 치료가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연구 개발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