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판매대리점들이 본사의 무리한 선출고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9일 기아차와 판매대리점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 16일 집행부 명의로 성명서를 통해 기아차가 선출고를 월중에까지 자행한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언론지상을 통해 밀어내기 실태와 폐단이 지적되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젠 월말 월초를 가리지 않고 선출고를 자행하는 기아차 경영진 및 본부 관리자들의 비도덕성의 강심장은 어디서 나온 것"이냐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기아차가 지난 16일 본사 관리자 코드를 막고 대리점쪽으로 과다한 선출고를 해 대리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아차는 지난달 20일까지 판매량이 2월 전체판매량에서 51.2%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월말에 진행되는 선출고가 앞당겨졌음을 암시했다.
협의회는 "제한된 차종에 무분별한 선출고로 정작 실고객은 타사로 이탈해 기회손실과 함께 스스로 시장을 위축시킨다"며 "굳이 힘의 논리를 원한다면 대리점들도 방법을 바꿔 판매거부를 포함해 가능한 힘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숫자놀음식 선출고가 월말 실고객에겐 차를 주지 못하는 폐단과 함께 월초 전시 전환해 할인판매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진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현실은 조건좋고 옵션좋은 차로 기표 많이 잡았다가 목에 힘주고 털어가며 정리하는 본사거점은 결국 한대라도 더 파는 어이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