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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세원의 언더백 프랜차이즈] 감(感) 대신 데이터! 빅데이터로 여는 성공 상권

천세원 외식인(FC다움) CDO 기자  2025.02.25 11: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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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창업을 준비하거나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상권 분석은 이미 필수적인 과제로 자리 잡았다.

예전에는 담당자가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왠지 이 동네는 될 것 같다'는 감(感)에 기대어 매장 입지를 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늘리다 보면 모든 지역을 일일이 조사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누락이나 편향된 시각으로 인해 부진점포가 생길 위험도 커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분석 툴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오픈업(OPENUB) △소상공인 365 △나이스비즈맵 등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상권 정보를 종합해 제시한다.

오픈업은 부동산·상권 정보를 지도 위에 시각화해, 인구와 유동 인구, 그리고 주요 업종 분포를 한눈에 보여준다. 이 데이터만으로도 '이 지역에 우리가 진출해도 경쟁력이 있을까?'를 가늠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소상공인 365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상권과 업종 정보를 분석한다. 업종별 경쟁도나 지역별 매출 추이, 인구 구성 등을 직관적인 지도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지역에 이미 경쟁 업체가 포화 상태는 아닌지 △대략적인 매출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등을 미리 파악하기에 좋다.

나이스비즈맵은 카드 결제 정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한층 더 '실제 매출 기반의 상권 분석'에 가깝다. 특정 시간대·요일에 매출이 집중되는지, 어떤 연령층·성별 소비자가 많은지 등 세부적인 소비 패턴까지 살펴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 담당자라면 이 세 가지 툴을 모두 활용해, 2차·3차 검증을 거치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특히 카드 매출 데이터를 볼 때는 소유자와 사용자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의 경우, 카드를 실제 사용하는 이들은 학생이지만 카드 소유주는 부모인 사례가 많다. 이런 특성을 간과하면 데이터 해석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온라인 분석 툴만 활용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성공 입지를 선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 지역의 상권 지표가 좋아 보여도, 직접 가보면 주차장이나 접근성이 떨어져 실제 손님이 유입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어떤 지역은 평일 낮에는 한적하다가 주말 저녁에만 몰리는 특수 패턴이 있고, 겉보기에는 북적이는 것처럼 보여도 해당 연령층의 실질적 소비력이 낮아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도 벌어진다.

따라서 온라인 툴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가설("이 시간대에는 방문객이 많을 것이다", "우리 업종이 안착하기 유리하다")을 세우고, 실제 현장에 나가 발품을 팔며 유동 인구 동선, 경쟁 매장 상태, 지역 주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렇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데이터를 결합할 때 비로소 실질적이고도 정확한 판단이 가능해진다.

또 하나 놓쳐서는 안 될 요소가 프랜차이즈 본사가 이미 내부적으로 축적해 온 데이터다. 예컨대 △POS(Point of Sale) 매출 기록 △매장별 시간대별 주문 패턴 △가맹점 운영 현황 △슈퍼바이저가 수집한 QSC(매장 청결·서비스·품질 관리)와 LSM(지역밀착 점포마케팅) 관련 보고서 등을 살펴보면, 특정 상권에서 자사 브랜드가 어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어떤 전략이 효과적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슷한 유동 인구를 가진 지역 A와 B 중, A에서는 야간 매출 비중이 높고 B에서는 점심 매출이 강세일 수 있는데, 이런 차이를 미리 알면 해당 상권 특성에 맞는 정확한 마케팅과 운영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결국, 철저한 상권분석이 이루어져야 부진점포 출점을 막고, 나아가 폐점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예방한다. 빅데이터 툴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현장에서 관찰한 정보와 본사가 보유한 내부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한층 높은 수준의 예측과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데이터 분석은 요행을 바라지 않고 성공 확률을 끌어올리는 핵심 무기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감(感)에 기대기보다는 빅데이터와 발품을 결합한 체계적이고 근거 있는 접근이 뒤따라야 한다.

천세원 ㈜외식인(FC다움) CDO / 한국프랜차이즈교육원 이사 / 한성대 지식서비스&컨설팅대학원 창업&프랜차이즈 컨설팅 전공 석사 졸업 / 중앙대 일반대학원 교육학과 교육공학 전공 석사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