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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최저가 수주'의 덫…'아웃소싱' 이제는 벗어나야

김우람 기자 기자  2025.02.21 13: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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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웃소싱 산업은 기업 운영의 필수 요소다. 하지만 여전히 최저가 경쟁에 갇힌 모습이다. '따고 보자' 식의 수주 성과가 만연하면서 서비스 품질 저하, 근로 환경 악화 등의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인력 공급이 아닌,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모델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아웃소싱 제도는 지난 1998년 △경영 효율성 개선 △핵심 사업 집중 △유연한 조직 구축 등을 이유로 도입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웃소싱 산업은 '비용 절감 수단'으로만 인식됐다. 아웃소싱 기업들도 원청사들의 떠넘기기식 입찰 제안을 받으면서 본래 취지와 달라지는 모습이다.

특히 컨택센터 업계는 따고 보자식의 문제가 두드러진 분야 중 하나다. 아웃소싱 기업들은 입찰에서 살아남기 위해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원청 기업들은 이를 당연한 구조로 받아들인다. 저가 수주가 지속되면서 상담사의 낮은 근무 환경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아웃소싱 시장에서 벌어지는 저가 경쟁은 원청사에도 책임이 있다. 경제 불확실성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아웃소싱 기업에 낮은 가격을 강요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같은 무리한 단가 조정을 요구는 결국, 아웃소싱 기업들의 저가로 입찰로 이어진다.

아웃소싱 업계가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최저가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 단순 최저임금 기준으로 사업비를 산정하는 것이 아닌, 복리후생비를 비롯한 기타 운영 비용까지 포함한 현실적인 원가 산정 기준이 필요하다.

입찰 평가 기준의 개선도 중요하다. 현재처럼 가격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기술·운영 능력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

원청 기업들 역시 비용 절감만을 목표하기보다 장기적인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요구해야 한다. 적정한 가격을 보장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아웃소싱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만을 우선시하는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서비스 품질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한 업계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상생하는 환경 조성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