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게임 업계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수 시장의 정체 속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기업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만큼, 각 사는 글로벌 IP 강화 및 퍼블리싱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국내 게임사는 넥슨과 크래프톤(259960)이다. 두 회사 각각 1조와 4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한 데에는 해외 매출이 한몫 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지난해 연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크래프톤 89.8% △넷마블(251270) 83% △넥슨 83% △엔씨소프트(036570) 34%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IP의 무서운 성장세로 2024년 연간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돌파했다. 창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이다. 전년 대비 54% 성장했다. 배틀그라운드 IP는 전체 매출의 약 87%다.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자리 잡았다.
넥슨 또한 지난해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4조 클럽'에 입성하도록 도운 게임이다. 지난해 7월 이어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 또한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줬다. 던전앤파이터 IP는 전년 대비 53%의 성장률을 보였다. 메이플스토리 IP 또한 북미와 일본 지역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하며 4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게임사들은 올해도 글로벌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볼륨을 확장하는 한편, 신작 퍼블리싱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인수한 일본 '탱고 게임웍스' 출신 개발자들과 함께 '하이파이 러시' IP를 확보하며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넥슨은 강력한 프랜차이즈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마비노기 모바일'을 필두로 △아크 레이더스 △낙원: LAST PARADISE 등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PC·모바일·콘솔 등 멀티 플랫폼 전략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넷마블 역시 해외 진출 전략에 더욱 공을 들인다는 입장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6638억원에서 79%에 달하는 2조1130억원을 해외 부문에서 올렸다.
넷마블은 오는 3월20일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의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연내에는 앞선 게임을 포함해 총 9개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게임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게임사들은 해외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집중 현상에 대해 "해외 시장 진출은 선택의 유무가 아닌 필수"라며 "일본도 최근 2~3년에 걸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요새 트렌드인 멀티 플랫폼 전략을 통해 해외 진출에 대한 속도나 서비스 영역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국내 게임 신작들이 많이 나오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중국 시장의 경우 배그와 배그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우리 판호를 받아서 중국에서 개발한 형태다. 이용자들의 성향을 더 잘 파악했기에 그런 방향의 진출을 꾀해보는 것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