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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比 4.0p↑…계엄 전 수준 회복 못해

주택가격전망,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아…"美 통상정책 불확실성 여전"

박대연 기자 기자  2025.02.20 09: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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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상계엄 사태로 추락했던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계엄 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2로 전월 대비 4.0p(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5.4p 상승한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의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3년)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해 7~11월까지 100 이상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여파로 88.2로 급락했다. 이후 정치적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월 91.2로 회복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상황 안정 기대와 첨단산업 등에 대한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2월 하락분을 일부 회복하며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구성지수별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7로 전월과 동일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정치적 상황 안정 기대,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4p 오른 93으로 집계됐다.

향후경기전망CSI는 73으로 전월 대비 8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여행비, 교양·오락·문화비가 오르며 전월 대비 3p 오른 106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 및 매매거래 감소 등이 이어진 영향으로 2p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 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해 3월 95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 등의 영향으로 2p 상승한 99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9로 전월 대비 5p 올랐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18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농산물 및 신선식품 물가 상승폭 축소, 정부의 물가 안정화 기대감 등의 영향이다. 3년 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47.4%) △농축수산물(46.7%) △공공요금(46.3%) 순이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4.0%p) △공업제품(3.6%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7.7%p)의 비중은 감소했다.

이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워낙 크게 떨어졌었고 올 들어 일부 회복 중이지만 아직까지 장기평균 수준보다 낮다"며 "정치적 상황 안정이나 산업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다고 보기 때문에 아직까지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21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