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20일 한화오션(042660)에 대해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법을 개정해서라도 우방국에 자국 함정 건조 시장을 개방하는 이유는 자국 조선 인프라를 회복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필리 조선소 지분 40%를 가진 한화오션 US 인터내셔널에 꾸준하게 투자금을 내리고 있는데, 이는 야드 레이아웃을 변경하거나 도크를 확장하기 위한 자본적지출(Capex)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헌팅턴 잉걸스와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를 잇는 핵심 야드로 키워낼 것이라 내다보며, 필리 조선소를 통해 수주한 함정을 모듈로 나눠 거제 조선소에서 공동 건조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상승 여력을 설명하기에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강 연구원은 "특수선 분야에서 전에 없던 사이클이 시작됐고, 그 단초를 제공한 미국 함정 건조에 대해 한화오션에 거는 시장의 기대도 합당하다"며 "그러나, 측정 가능한 여러 수단을 동원해도 지금 한화오션의 밸류에이션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 전망치 변경 없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할증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2028년 상선 납기 슬롯을 다 소진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당순자산가치(BPS) 적용 시점(기존 2027년 추정치)을 2028년으로 미루는 것은 무리"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뉴스 흐름에 따라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는 있으나, 설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면 투자의견을 낮추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물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