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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기술 혁신과 트렌드 반영으로 성과

글로벌 확장·지속 가능성…누적 판매량·연 매출 신기록

배예진 기자 기자  2025.02.18 17: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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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식품업계가 국내외에서 유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과 연 매출 신기록부터 포트폴리오 확장까지 뚜렷한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의 '햇반 솥반'이 웰니스 트렌드에 힘입어,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다.

2021년 5월 출시된 '햇반 솥반'은 솥밥의 원리를 구현한 '솥반 진공가압 기술'을 토대로 곡물이나 버섯, 채소, 견과류 등 풍성한 재료의 영양을 담은 프리미엄 상품밥이다. 햇반 솥반의 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건강한 밥상을 찾는 소비자 니즈를 적중한 결과다.

햇반 솥반은 지금까지 △버섯영양밥 △뿌리채소영양밥 △소고기우영영양밥 △전복내장영양밥 △곤드레감자영양밥 △꿀약밥 △불고기버섯영양밥 △전복버터영양밥 △흑미영양밥 총 9종이 출시됐다. 

햇반의 인기 요인으로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지만, 기술적 한계로 상품화가 어려웠던 원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있다. 출시 당시 미생물 제어가 어려워 즉석밥 재료로 활용하기 어려웠던 육류와 해산물을 사용한 것은 물론, 밥짓는 과정에 '수분함량·열처리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원물의 식감과 밥의 찰기를 살렸다.  밥 짓는 방법이 까다로워 외식에서도 프리미엄 메뉴로 여겨지는 솥밥이 '햇반 솥반'으로 전자레인지만 돌려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며, '햇반의 집밥화'를 가속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솥반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상품밥 시장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며 "국내 상품밥 시장 1위 브랜드인 햇반은 변화하는 식생활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051500)가 중소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식자재 유통산업의 동반성장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 농어업경영체 등 중소 협력사에 전국 외식 및 급식 사업장에 해당하는 B2B 식자재 유통 판로를 제공해 사업 성장을 지원하고 폭넓은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최근 3년간 CJ프레시웨이가 국내 중소 협력사와 거래한 규모는 상품 구매액 기준 연평균 19%씩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상품 구매액 중 중소 협력사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절반 이상이며 연간 거래 규모 10억원 이상에 해당하는 곳은 230여곳이다.

협업은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 △급식 전용 상품 기획 △지역 맛집 메뉴 상품화 등 다양한 형태로 추진한다. 협력 주체는 사업 기간이 오랜 중견기업은 물론 신생 업체라도 상품성이 우수한 경우도 해당한다. 식음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외식 및 급식 소비자에게 새롭고 다양한 식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 상품을 기획하는 데 힘쓰겠다는 취지다.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은 영유아, 시니어 등 생애주기별 급식 소비자의 식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협력사와 공동 기획하는 경우가 해당한다. 키즈 식품 브랜드 '아이누리'는 전남 여수 영어조합법인 '서풍'과 손잡고 영유아 급식 특화 수산물을 선보였다. 가시 제거율 99.9% 순살 생선, 이력 추적 시스템이 적용된 수산가공품 등의 지난해 판매량은 약 420톤이다.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는 육류 가공 전문 기업 '도야지식품'과 '껍질이 얇아 부드러운 찰순대'를 기획했다. 어르신의 저작 활동을 돕고자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요양병원, 복지관 등 시니어 급식 경로에 유통되며 지난해 유통량은 약 170톤이다.

외주 상품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급식 전용 상품 기획 활동이 대표적이다. CJ프레시웨이의 급식용 마카롱 상품은 '더블스윗'의 제품이다. 양사가 7년째 협업을 이어오며 유통한 급식용 마카롱은 누적 기준 약 900만개에 달한다. 소규모 카페로 시작했던 더블스윗은 부산과 경기 용인에 공장을 보유한 디저트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역 맛집과 중소 제조사를 연결해 로코노미 상품을 개발한 사례도 있다. 제주 밀면 맛집 '산방식당', 중소 제조사 '크레팜'과 협업 출시한 대용량 밀키트 '비빔밀냉면세트'는 30인분 구성으로 급식장 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상품이다. 한 해 동안 약 15만식 제공됐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국내 최대 식자재 유통사로서 단순한 식자재 공급자 역할을 넘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협력사를 발굴해 공동 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차별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외식 및 급식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에 풍부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농협이 운영하는 농식품 구독 플랫폼 '월간농협맛선'은 20~30대 구독자 수가 전년 대비 121%, 2.2배 이상 증가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신선식품 구독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하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무(79.5%) 배추(66.8%), 귤(27.8%)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신선식품을 개별 구매하는 대신 정기구독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보다 효율적인 소비를 하려는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월간농협맛선'에 따르면, 2023년 4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회원수가 28만명을 돌파했으며, 매월 신규 가입자가 16%씩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주고객층인 40~60대 중장년층 외에 최근 20~30대 젋은 소비자들의 가입률이 급증하며 시장의 중심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월간농협맛선의 20~30대 회원 수는 2023년 4월 론칭 이후 같은 해 12월까지 6715명에서 다음 해인 2024년에는 1만490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1년 사이 2.21배 12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구독 경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건강과 환경은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가성비를 넘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 및 지속 가능한 소비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믿을 수 있는 국내산 식재료를 정기적으로 공급받고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농협맛선의 농식품 구독 서비스가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M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대형마트 방문보다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편리하게 식품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여기에 바쁜 직장인 및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시간 절약과 구매의 간편함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실용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층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월간농협맛선 관계자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제철 과일 4종으로 구성된 미니 세트에 첫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오는 3월에는 1~2인 가구를 위한 소단량 김치 세트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상품 개발과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더 많은 MZ세대 고객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건강음료 '홍삼원'이 지난해 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1032억원을 달성하며 메가 브랜드로 등극했다.

'홍삼원'은 1988년 출시된 후 30년 넘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정관장의 대표 건강음료 브랜드로 전세계 20여개국에 수출돼 해외 건강음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출시 36년만에 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홍삼원'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유통망 확장을 통해 국내 477억원, 해외 5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홍삼원'은 카페인 없는 건강한 에너지 드링크라는 강점이 널리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건강하고 맛있는 허브 음료로 해외 에너지 드링크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정관장 홍삼원의 글로벌 성장 비결은 현지 맞춤형 전략이다. 2024년 주요 수출 국가들에서 모두 전년대비 고르게 성장해 각 매출이 △중국 158% △동남아시아 144% △일본 122% △미국 116% 증가를 기록했다.
 
정관장 홍삼원은 한국 8종, 해외 26종의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홍삼을 '고려삼'으로 지칭하는 중국에서는 7종으로 가장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는데, 부동의 중국 경제 1위 지역인 광동성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2018년부터 할랄 인증을 받은 '홍삼원'을 수출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내 가디언(Guardian)과 왓슨스(Watsons)에 입점해 적극적으로 유통망을 확장 중에 있다.

일본에서는 주로 40대 여성들이 피로 관리를 위해 홍삼 함량이 높은 '홍삼원 플러스'를 많이 구매한다. 현지 소비자 조사 결과, 맛과 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집계한 전 세계 '허브 건강보조식품' 소매시장 글로벌 1위 브랜드 정관장의 건강 음료이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 홍삼원은 프리미엄 에너지 음료로 주로 30대 남성들이 구입한다. 2015년 코스트코 첫 입점 후 현재 약 140개 매장에서 판매되며, 남부와 중동부 지역에서 인기가 많다. 아마존·이베이 등 온라인에서도 카페인 없는 에너지 드링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원'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이고, K-건강음료를 대표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솥이 '2024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인 1위그룹에 선정됐다.

SDGBI는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협회가 201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경영 분석 지수로, 기업의 SDGs 이행 성과를 측정하는 글로벌 지표다. SDGBI는 사회, 환경, 경제, 제도 등 4개 분야의 12개 항목과 48개 세부 지표(100점 만점)로 평가한다. △기업의 환경 보호 노력 △사회경제적 노력과 파급성 △지배구조와 제도개선 노력 △ESG 금융활동 및 혁신적 인프라 구축 등을 분석해 점수를 매긴다.

1993년 창립된 한솥은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ESG 경영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 1위 그룹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한솥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SDGBI 최우수그룹에 등재됐으며, 2023년 식품업계 최초로 1위그룹에 진입했다.

한솥의 ESG 경영은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019년 UN 고위급 정치회담(HLPF) 부속 전시회에서 친환경 용기를 선보였다. 2021년에는 UN 식량시스템 정상회의에서 '세계 최우수 식품중소기업 150'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UN 산하 기관인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의 소장이 한솥 본사를 방문해 한솥의 ESG 모델을 극찬한 바 있다. 올해 11월에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유엔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에 옵서버로 직접 참석하며, 순환경제와 지속가능성을 향한 국제적 노력에 선도적으로 동참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한솥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가치와 노력을 통해 2년 연속 SDGBI 1위그룹에 선정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게 한다'는 UN SDGs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확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