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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노조, 조정·중재 기간 파업···비난 여론 일어

수출차 생산 차질 우려  "지역사회 여망 무시하는 매우 잘못된 행동"

김성태 기자 기자  2025.02.18 16: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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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가 광주광역시 노사민정협의회의 조정·중재 기간에 파업을 벌여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18일 GGM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GGM지회(GGM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점심 식사 후 오후 4시간의 부분 파업과 함께 2시간의 잔업을 거부했다. 이날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228명 중 148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고 있는 GGM은 올해 국내 판매 호조와 해외 수출 물량 증가에 따라 지난해보다 7.2%(3,800대) 늘어난 5만6,8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전기차가 4만7,700대(84.0%)로 대폭 증가하고, 수출도 4만2,900대(75.5%)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주야간 2교대 가동이 아닌 주간 1교대만 운영되는 GGM은 정상 근무 외에 화·목요일 각 2시간 잔업과 토요일 8시간 특별근무 등을 통해 생산 목표량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노조의 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가 지속될 경우 유럽 등 64개국으로 수출되는 전기차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GGM 노조는 지난달 10일 간부 20여명의 4시간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14일 조합원 70여명, 16일 110여명, 23일 10여명 등이 세 차례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또 이처럼 노조의 잇단 파업으로 지역사회 위기감이 커짐에 따라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조정·중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준수하면서 현행 노동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당사자 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합리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조정중재 기간에 GGM 노조에서 파업을 하고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하며 생산에 차질을 빚게 하자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김성규 광주시민회 대표는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일자리인 GGM은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의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기반으로 어렵게 출범한 회사이기 때문에 파업 사태는 단순히 노사 간의 문제가 아니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지역사회에 끼칠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지역사회의 의견과 지혜를 모아서 중재조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재조정 기간에 노조가 파업을 하고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여망을 무시하는 매우 잘못된 행동으로 수출차 생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조정중재안이 나오면 이를 적극 수용하고 따르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한국산학협동연구원(키우리)과 21일 광주시민회는 잇달아 성명을 통해 GGM 노조의 파업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GGM은 일자리를 찾아 광주를 떠나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시민의 기업으로 5년 전 노사민정의 각 대표들이 모여 체결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는 광주시민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근거로 ‘완성차사업투자협약서’를 체결하고 총 37개사의 투자자를 모집해 GGM을 설립한 것"이라며 "노사상생발전협정서는 GGM의 설립 전제 요건이며 GGM경영의 기본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는 광주시민을 대표해 노사민정 대표들이 모여 광주의 이름으로 체결한 사회적 약속이자 규약으로 GGM 구성원은 누구나 이 협정서를 존중하고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GGM 근로자들은 입사할 때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준수하겠다고 서명한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지켜 주길 바란다"면서 "GGM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준수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언급했다.

GGM노조는 이날 부분파업에 들어가며 "노사민정 중재기간에 사측은 노조 간부를 업무방해로 고소했다"며 "파업 참여율이 높은 부서의 조합원을 타부서로 강제 전환배치 추진하고 있다"고 파업 사유를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지난달 14일 1차 순환파업을 시작으로 각 부서별로 순환파업을 진행해왔다.

GGM 노조는 노동3권을 우선적으로 보는 반면 사측은 GGM 출범 당시 약속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따라 누적 생산량 35만대 달성까지 물가상승률 수준의 임금인상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