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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도 숏폼 트렌드 탑승…'짧은 게임' 인기

"빠른 콘텐츠 소비와 압축된 정보 선호하는 현대인 트렌드 반영"

최민경 기자 기자  2025.02.11 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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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바야흐로 '숏폼' 전성시대다. 영상부터 음원까지 미디어의 길이가 줄며 전 세계는 단 시간에 사람들을 모으는 것에 힘쓰고 있다. 국내 또한 업계를 가리지 않고 숏폼에 집중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크래프톤(259960) 등 국내 게임사도 숏폼 콘텐츠에 투자, 개발하며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숏폼 이용률은 70.7%로 전년 대비 12.6%p(포인트)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영상 시청 시 선호하는 콘텐츠 유형에서 숏폼이 41.8%로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해 중국인터넷정보센터 '중국 인터넷 발전 상황 통계 보고'에 따르면, 숏폼 플랫폼 이용자수는 10억2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회사인 '스푼랩스'에 1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의 원천 확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트렌드에 대해 "짧은 시간에 큰 재미를 느끼는 것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 대해 '인스턴트 소비' 성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꼬집었다. 

게임업계도 숏폼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등장한 방치형 게임 '버섯커 키우기는 등장과 동시에 국내 게임들을 제치고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네오위즈(095660)의 '고양이와 스프: 말랑타운'을 비롯해 111%의 '운빨존많겜', 엔씨소프트(036570)의 '저니 오브 모나크' 등 플레이 타임이 짧은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며 인기를 끌었다.

게임업계는 올해도 이러한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중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도 유행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세로형 모바일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은 심플한 조작 방식 기반의, 10분 내외의 짧은 플레이 타임을 갖췄다.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이 돋보인다. 특히 세로형 인터페이스와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통해 한 손으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숏폼이 트렌드임을 입증하듯, 발할라 서바이벌은 지난달 22일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게임업계는 짧은 시간 안에 만족을 얻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인스턴트 소비 패턴에 주목하며 짧은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도 "단순히 플레이 타임을 줄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순간에도 깊은 재미와 몰입도를 선사할 수 있는 기획력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숏폼 트렌드에 걸맞은 게임이 성공을 거두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