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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호의 골프路매너路]- ‘Good 매너와 에티켓’

프라임경제 기자  2006.03.18 11: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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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골프는 볼을 잘 치고 경기 운영의 묘미를 살리며 요리하는 맛으로 한다고 한다. 그러나 동반자와 대화를 즐기는 맛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플레이어가 볼에 어드레스 하거나 볼을 치고 있는 동안 다른 사람은 움직이거나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골프 규칙 1장 "에티켓"의 규정은 물론 지켜가면서 말이다.

대개 골프를 잘하는 사람들은 플레이 중에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Tee up and shut up’ 즉 ‘티업을 했으면 입을 다물어라’가 이들의 룰이다. 그러나 플레이 중 입을 다무는 함구나 침묵이 제일 만은 아니다. 플레이 중 규칙상 말이 필요할 때가 있다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으면 벌 타를 먹거나 실격을 당할 경우가 있다.

티박스와 페어웨이에서 첫째, O.B 또는 로스트 볼의 염려가 있을 때 ‘잠정구’를 치게 되는데 이때는 꼭 “잠정구를 플레이하겠다” 는 의사 표시를 하여야 한다.(27조 2항) 만약 이를 분명히 하지 않을 경우 또는 아무 말을 하지 않을 경우 초구(初球)가 살아있다 하더라도 로스트가 되어 ‘잠정구’는 인플레이 볼이 된다.

한번 더 쳐보겠다는 등 애매한 말들은 ‘잠정구’를 치겠다는 명백한 의사 표시로 보지 않는다.

둘째, 플레이어가 볼을 식별하기 위하여 볼을 집어 올릴 때(12조 2항) 사전에 자기 의사를 말로 통고해야한다.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그 과정을 감시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그러하지 않으면 1벌타를 먹는다.

셋째, 볼이 깨졌거나 찢어져 플레이에 적합지 않을 경우 자기 볼을 집을 수 있는데 이때에도 통고해야 하고 함께 조사해야 한다. 말을 하지 않을 경우 1벌타다.

넷째, 클럽헤드가 14개 한도여서 초과했을 경우 4벌타까지 부과되는 바 발견즉시 볼사용 선언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격된다.(4조 4항)

다섯째, 플레이중단을 경기위원의 허가 없이 했을 경우 즉시 경기위원에게 보고해야한다. 보고치 않을 경우 그 사유가 정당하더라도 실격이다.(6조 8항)

이상의 예들 외에 많이 있으나 말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큰 피해를 보는 경우다. 상대에게 자기가 하는 일을 분명히 알리고 플레이 할 일이다. 골프에서 침묵은 금일 수만은 없다. 골프는 개인적인 즐거움과 만족일 뿐이니라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부담으로부터 벗어나는 시간이다. 또한 여러 종류의 다른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 좋은 스포츠이기도 하다.

골프를 하는 동안 필드에서는 갖가지 화제가 오고간다. 함께 플레이하는 상대가 자기에게 중요한 사람이건 아니건 간에 혹은 아주 가끔씩 함께 필드에 나가는 사이건,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골프를 하는 동안 상대와 내가 에티켓에 맞고 규칙에 관해 얼마나 충실한지 이해하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골프가 되면 진정한 매너 있는 에티켓을 갖춘 골퍼인 것이다.여기에 곁들여 풍부한 유머를 가진 골퍼는 언제 어느 곳에서나 환영을 받게 마련이다.

좋은 매너의 플레이어는 인격이 높아 보이지만 무매너 플레이어에게는 인간실격의 낙인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찍혀진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한상호 / 골프 칼럼니스트>